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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건강③] 울퉁불퉁 내 종아리…피 고이는 '하지정맥류'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05-14 08: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오랜 기간 서서 일을 하다 보면, 종아리나 허벅지쪽 혈관이 팽창해 피부 밖이 울퉁불퉁해지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비롯해 서서 일하는 여러 직업 종사자들에게서 '하지정맥류'가 많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너무 오래 서 있지 않는 건강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14일 주현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심장혈관외과)는 "하지정맥류는 성인의 30% 정도가 겪는 흔한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서양인에 비해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많고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임신부에게도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다리에는 3개의 정맥이 있다. 정맥은 몸 전체에서 심장으로 가는 피가 다니는 혈관을 말한다. 반대로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이 흐르는 혈관은 동맥이다. 특히 정맥에는 판막이 있는데, 이 판막의 구조적 특징 때문에 다리쪽 혈액도 일관적으로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흐를 수 있다.

하지만 오래 서서 근무하면 다리에 압력이 발생해 정맥 판막이 망가질 수 있다. 이 경우 지속적으로 혈액이 밑으로 쏠려 많은 양의 혈액이 모이게 된다. 결국 정맥이 팽창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한 시간에 한두번씩은 몸 전체를 움직여 주고, 너무 오래 서있지 않는 것이 좋다. 다리를 자주 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다리 근육 수축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정맥 내 혈액 순환이 어렵다.
'하지정맥류'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관 돌출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혈액순환이 어려워져 궤양이나 피부색소 침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질환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간 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현철 교수는 "질환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이나,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혈관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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