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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핵해결차 전략적소통 강화"…푸틴 "준비됐다"

文 "러에 특사파견"…푸틴 "직접 접견" 화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5-12 21:58 송고
(청와대 제공) 2017.05.1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조속한 시일 내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여민관 3층 대통령집무실에서 푸틴 대통령과 오후 8시부터 20분간 첫 통화를 하며 한러관계 발전방안을 비롯해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특사단을 직접 접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국경을 맞댄 이웃나라 러시아는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양국관계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3가지 중점과제를 설명했다.

첫째 과제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러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 이상 핵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러시아 측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 저도 남북대화와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전략적 소통 강화의 전제는 북한 핵문제 해결"이라며 "북한 핵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선 러시아 도움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통령이 러시아와 한국 간 전략적 대화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과제로는 북극항로 공동개척과 에너지 협력 등 신성장 분야에서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보다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과제로는 "양국간 극동지역 개발협력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며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이 한국까지 내려오고, 한국의 철도망이 시베리아 철도망과 연결되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오늘 거론된 모든 분야에서 계속 협력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는 건설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양 정상은 상호 방문을 초청했고, 오는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의 만남도 기대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끝으로 문 대통령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순으로 주변 4강 정상과의 전화통화 외교를 마무리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준비가 끝나는대로 4개국에 조속히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 통화에는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대사와 윤 수석이 배석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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