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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이아’ 제주시 원도심 활력 불어넣는다

13일 개관행사 진행…길거리 문화예술공연 개최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2017-05-11 11:16 송고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옛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 News1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옛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 News1

제주특별자치도는 2년간의 준비 끝에 오는 13일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옛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예술공간 이아(貳衙)’ 개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아(貳衙)’는 조선시대 제주목사를 보좌하던 행정관청의 이름이다.

예술공간 이아는 옛 제주대학병원의 지하 1층과 지상 3, 4층을 활용한 연면적 2462㎡ 규모의 공간이며 총 사업비 50억9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문화를 매개로 원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개막 행사는 오후 1시부터 뚜럼부라더스, 제주저글링 공연에 이어 삼도2동 풍물패 공연으로 길트기를 연출하며 개막식 행사가 시작된다.

이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등의 축사와 함께 제주시 삼도2동 지역원로가 ‘예술공간 이아’에 바라는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곳은 조선시대 때 제주도민들의 생활불편을 해결해주던 이아(貳衙)라는 이름의 행정관청이었다”며 “자혜원에서 제주도립병원, 제주의료원, 제주대병원으로 변경되며 도민의 몸을 치유하는 의료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곳”이라고 소개했다.

원 지사는 또 “한때 도심 공동화의 상징이기도 했던 이곳이 문화예술의 옷을 입고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처럼 앞으로 많은 문화예술가들과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창작의 나래를 펴는 풍요로운 문화의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서는 공간별 운영계획과 전시된 작품에 대한 현장 설명에 이어 실버합창단과 사우스카니발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제주도는 원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예술공간 이아’는 문화예술을 활용해 주민들과 거리를 좁히는 일에 주력하기로 했다.

저렴한 대관사업,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휴일이나 퇴근 후가 즐거운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다가 설 계획이다.

도민의 불편을 해결해주던 공간에서 아픔 몸을 치료해주던 병원, 다시 도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일상이 즐겁게 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전시장 2개와 연습 공간, 소규모 공연공간으로 조성돼 있으며, 개관 전 전시에 이어 독일거주 한국인 작가 정영창의 초대전과 제주비엔날레 협력전, 래지던지 작가 결과보고전 등이 예정돼 있다.

또 전시 공간이 필요한 도내 작가들을 위한 대관사업도 진행되고, 연습실은 춤과 노래 연습이 가능하며, 피아노도 비치돼 있다.

3층은 4개의 창의공간에서 재활용·업사이클, 생애사 및 가족프로그램, 음식과 모임을 결합한 소셜 미디어닝 등 문화교육이 계획돼 있다.

자료실, 카페 등은 문화체험과 소통의 장소로 운영된다.

4층은 레지던시 작가 창작공간 9실,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트랩 3실, 영상과 사진 편집이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영상편집실 등이 있다.


uni0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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