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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온국민 희망 받아낼 국민포수 될 것"

최측근 송철호 인권변호사가 말한 문재인
국정운영의 두 축은 적폐청산과 대통합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2017-05-10 10:55 송고 | 2017-05-10 17:03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여의도 국회로 이동, 본관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곧바로 대통령 업무를 시작한다. 2017.5.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여의도 국회로 이동, 본관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곧바로 대통령 업무를 시작한다. 2017.5.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포수 역할을 해낼 대통령입니다. 모든 국민들의 요구를 다 받아내고 국가 경영이라는 큰 그라운드를 리드해 나갈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인권변호사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포수에 비유했다.

송 변호사는 10일 뉴스1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투수에 비교한다면 문대통령은 포수라고 봐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폭투와 슬라이더를 마음껏 던질 때 문대통령은 아무 소리 않고 다 받아내면서도 신경질 한 번 내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저돌적이고 창의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할 때 문대통령의 모습을 술회한 부분이다.

송 변호가가 그 어려운 일을 뭐하러 맡아서 그 고생을 하느냐고 묻자 당시 문대통령은 “대통령이 던지는 공은 우리가 잘 받아야죠. 우리가 도와야죠”라고 말했다고 한다.

송 변호사와 문대통령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노조 설립 투쟁이 한창 불붙던 울산에서 처음 뜻을 모았다. 당시 문재인, 노무현, 송철호는 영남지역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불리며 협업했다. 송 변호사는 울산지역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충무, 거제, 창원 지역에서 구속되거나 불구속된 노동자들의 변호를 담당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에서 활동했다. 문대통령은 주로 부산에서 활동하며 항소심 변론을 도맡았다. 3인방의 활동은 9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송철호 변호사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에 대한 거부반응이 컸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겉과 속이 다른 당시의 정치문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체질에 맞지 않았다”며 “수사에 능한 정치인들과 거리를 두고 살았다”고 기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초선 국회의원이 됐을 때 혼자 외로워하면서 문대통령과 송 변호사에게 정치에 입문해 줄 것을 권유한 적이 있었는데 문대통령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송 변호사는 “정치를 싫어한 점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인품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그의 외유내강형 인품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사려가 깊지만 내적인 결단을 할 때의 진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울산의 송철호 인권변호사는 문대통령을 두고 국민의 희망을 다 받아내는 포수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News1 이상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울산의 송철호 인권변호사는 문대통령을 두고 국민의 희망을 다 받아내는 포수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News1 이상문 기자

송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공과 사에 대한 개념이 지나칠 정도로 깊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문대통령이 참여정부의 비서실장이던 시절 경기가 너무 나빠졌을 때  문대통령을 만나 민심을 얘기하면서 단기 경기 부양책 등 비상수단을 권유한 적이 있다”며 “그런 나의 제의에 대해 일시적인 경기부양은 아랫돌 빼서 위에 막자는 것이고 서민의 부채는 결국 차기 정부로 넘어가 부담감을 준다며 단번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당시 문대통령은 “우리가 어렵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기 위해 차기 정부에 책임을 넘기는 정치는 안 된다”면서 누가 맡을지 모르는 차기 정부에 대해서도 원칙과 정도를 걷는 정책 결정을 견지했다.

송철호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은 ‘적폐청산’과 ‘대통합’의 두 축으로 끌고 갈 것으로 내다봤다.

송 변호사는 “한 축은 촛불민심으로 대변된 우리 사회의 누적된 적폐를 걷어내고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만들어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그러면서 그동안의 갈등과 분열을 통합하는데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선 적폐청산, 후 대통합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 또 통합의 과제로는 남북한의 갈등해소와 지역, 계층, 세대간의 갈등 봉합에 인간과 자연간의 갈등을 조율하는 항목도 추가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송 변호사는 “문대통령은 더 나아가서 세계사적 갈등에 주도적 역할을 해 동북아의 갈등 완화와 세계 평화, 화합에 기여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문재인은 평소에 늘 기도하는 자세로 살았다”며 “5년이라는 단기간에 다 이룰 수는 없지만 부분적으로 단기에 해결하고 나머지는 장기적 과제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정을 이끌 강한 의지와 역량, 경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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