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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강세론 골드먼삭스의 '과거와 다른 3가지 위험'

美 셰일오일, 中 수요 둔화, 느린 경제회복세 등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5-10 07:53 송고
구리광산. © AFP=뉴스1
구리광산. © AFP=뉴스1

일반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다. 경기개선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고 골드먼삭스가 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에 대한 세 가지 위험요소를 제시했다.

골드먼은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릴 때 원자재는 최고의 성적을 낸다. 이는 직관적으로 옳은 논리인데, 경제가 과열되었다는 신호가 연준에게는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견고한 총수요와 임금 및 물가 상승세는 정확히 원자재가 최고의 실적을 거둘 때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골드먼은 중국의 금리 상승기 역시 원자재 실적이 개선되는 때와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원자재 수요에 있어 중국 본토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런 요인들은 골드먼이 원자재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 이유로 풀이된다. 골드먼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 상태를 향해가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원자재가 견고한 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골드먼은 원자재 가격이 랠리에서 벗어날 세 가지 위험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선, 기술 변화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원자재 투자 수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골드먼은 "전통적인 원유 생산은 산유량을 확대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셰일오일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반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훨씬 짧다. 이로 인해 석유의 공급탄력성이 높아졌다. 이는 과거의 경우와 비교해 원자재 투자 수익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심지어 수요가 강화하는 경우에도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골드먼은 중국발 훈풍이 잦아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골드먼은 중국의 정제 구리 수요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의 정제 구리 수요는 1990년에 66만 톤이었다가 2015년에는 1020만 톤으로 크게 확대했다. 세계 구리 수요 증가율의 90%는 중국인 견인한 것이다.

하지만 골드먼은 "산업용 금속에 대한 중국의 수요 성장세는 훨씬 둔화할 것이다. 이는 과거에 비해 원자재 투자 수익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골드먼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그 자체에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및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만 회복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역시 이전에 비해 훨씬 느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골드먼삭스 내부의 미국 경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금리가 세 차례, 내년에는 네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현재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과거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다르다는 점은 원자재 투자 수익이 과거의 실적과 다를 것이라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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