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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츠 "플린, 러 협박에 취약…트럼프에 경고했다"

美 상원 법사위 청문회 증언
오바마, 美대선 직후 트럼프에 직접 경고

(서울=뉴스1) 김진 기자, 정진탄 기자 | 2017-05-09 10:15 송고
8일(현지시간)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 © AFP=뉴스1
8일(현지시간)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둘러싼 '러시아 커넥션'에 미국인들의 시선이 다시 쏠리고 있다.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되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경고를 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에 이어,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이 지난 1월 별도의 경고 사실을 확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은 8일(현지시간) 3시간 가량 진행된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 1월26일 트럼프 행정부에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의 협박에 취약하다"는 내용의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임명한 예이츠 전 장관 대행은 올초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지난 1월30일 해임된 인물이다. 

예이츠 전 장관 대행은 이날 "우리는 플린이 러시아와 관련해 타협했다고 보고 있다"며 "러시아인들이 이를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정보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을 수 있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이것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로부터 협박당할 수 있는 근본적인 타협 상황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청문회가 열리기 직전 현지 매체들은 전직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직후인 11월10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직접 플린 전 보좌관 기용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국방정보국(DIA) 국장직에서 해임된 플린 전 보좌관의 개인 기록에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커넥션'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 받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검증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플린 전 보좌관이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최고 수준의 비밀취급 인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News1
8일(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커넥션'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 받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검증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플린 전 보좌관이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최고 수준의 비밀취급 인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News1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커넥션이 '거짓' 또는 '가짜 뉴스'라는 변함없는 입장을 보였다. 오전에 올린 트위터에선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검증 문제를 오바마 전 행정부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비밀 취급 인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가짜 뉴스들은 이를 거의 다루지 않는다"고 전했다. 

상원 법사위 청문회가 끝난 오후에는 추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트럼프 이야기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남겼다. 예이츠 전 장관 대행에 대해서는 "구문(舊聞·오래된 이야기)만 늘어놨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예이츠 전 장관 대행과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을 "미국 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의 근본에 대한 위협적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클래퍼 전 국장은 "그들이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이곳과 전 세계에서, 보다 더 강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대담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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