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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탄핵 인한 장미대선 "가슴아픈 일"

아침 일찍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투표소 찾아
"안팎으로 어려울 때…많은 국민 투표했으면"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7-05-09 08:21 송고 | 2017-05-09 14:56 최종수정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아파트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아파트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76)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는 유례없는 '장미대선'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제17대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 내외는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7시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아파트 경로당 지하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쥐색 정장에 남색 셔츠, 부인 김윤옥 여사는 검은색 투피스 차림에 모두 안경을 끼고 투표소에 등장했다. 이 전 대통령 내외가 나타나자 줄을 서 있던 일부 시민들은 다소 놀란듯 신기하게 바라보며 이들 내외에게 "건강하십시오" 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인사하는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덕담을 나눈 뒤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6분 가량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투표소에 입장했다.

약 3분 만에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 밖으로 나선 이 전 대통령은 'BBK 주가조작'이나 김경준씨 출소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투표 관련해서만 물어라. 투표 때 투표 이야기를 해야지 다른 이야기를 하면 되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후 5월에 대선이 치르게 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슴이 아프다. 가슴 아픈 일이다"고 반복해서 답했다.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 투표하러 왔다. 많은 국민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됐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을 편하게 해주는 그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 안팎이 어려울 때니까 그런 대통령이 돼서 나라 잘 다스리면 좋을 것 같다"며 "안팎으로 어려울 때다. 국민들이 투표하러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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