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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제자와 운명적 만남…마크롱의 24세 연상 아내는 누구?

스승과 제자로 만나 12년 열애 후 2007년 결혼
'적극적 참모형' 퍼스트레이디 될 듯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김윤정 기자 | 2017-05-08 12:11 송고 | 2017-05-08 14:11 최종수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브리짓 여사. © AFP=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브리짓 여사. © AFP=뉴스1

서른 아홉의 나이에 프랑스 대권을 거머쥔 에마뉘엘 마크롱. 마크롱의 나이보다 더 관심을 끄는 건 그의 아내 브리짓 트로뉴의 나이다. 예순을 훌쩍 넘긴 63세. 무려 24세 연상이다.
◇ 스승과 제자의 '러브스토리'

마크롱이 아내 브리짓 트로뉴를 처음 만난 것은 열다섯살 때였다. 1953년생으로 1974년 은행가와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던 브리짓은 당시 프랑스어, 라틴어 교사였다. 마크롱과 브리짓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던 것. 특히 브리짓이 마크롱이 활동하던 연극반을 담당하면서 둘의 관계는 부쩍 가까워졌고 3년 뒤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안느 풀다가 쓴 '에마뉘엘 마크롱: 완벽한 청년'이란 책에 따르면 마크롱의 부모는 처음에는 아들이 브리짓의 딸을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교제를 반대한 부모는 이들을 떼어놓기 위해 마크롱이 고교 졸업반이던 때 파리로 보냈을 정도였다.

하지만 FR3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마크롱에게 고향을 떠나도록 권한 이는 브리짓이었다. 원인이 무엇이건, 마크롱은 떠나기 전 "나는 돌아올 것이며, 당신과 결혼할 것이다"고 맹세했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결국 브리짓은 남편과 이혼하고 파리로 갔고 연애 12년 만인 2007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렇게 마크롱은 스물아홉의 나이에 자녀 셋을 둔 아빠가 됐다. 브리짓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세바스천, 로렌스, 피펜이다. 세바스천은 마크롱보다 두 살이 많고, 로렌스는 동갑이며, 피펜은 현재 30세다. 이들은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 마크롱은 '30대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마크롱은 브리짓과 결혼하면서 자식을 낳지 않기로 했다.

심지어 로렌스는 고교 시절 마크롱과 같은 학교에 다닌 동급생이다. 변호사인 피펜은 마크롱의 캠프에서 현재 일하고 있다.

나이 차로 인해 마크롱이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소문은 꾸준히 나돌았다. 지난 2월에는 라디오 프랑스의 마티외 갈레 대표와 연인 사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마크롱은 이를 부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의 고등학생 때 사진.  당시 교사였던 브리짓과 15세에 만나 18세에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 News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의 고등학생 때 사진.  당시 교사였던 브리짓과 15세에 만나 18세에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 News1

◇ 교사에서 퍼스트레이디로

외향적인 성격인 브리짓은 그동안 대선 캠프에서 마크롱의 연설문 작성, 어젠다 선정 등의 일을 도왔다. 마크롱은 앞서 유세 연설에서 브리짓은 앞으로 "나와 함께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며, 숨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브리짓은 향후 퍼스트레이디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24 등 현지 언론은 원래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는 별다른 공식적인 지위 없이 큰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브리짓은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롱이 재차 "브리짓은 존재감을 가질 것이고, 견해도 표명하게 될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내 편에서 설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공식적인 직함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교사 출신인 만큼 교육과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교사로서 어린 친구들을 잘 안다. 나는 그들의 교육을 위해 싸울 것이다. 그들을 경시한다면 우리는 파멸한다"며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브리짓 부모는 아미앙에서 유명한 초콜릿 공장을 운영했다. 현재는 브리짓의 사촌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의 가장 유명한 제품이 마카롱이다. 아미앙의 한 지역민은 현지 매체에 "아미앙에는 (유명한 것으로) 이미 마카롱이 있는데, 이제는 마크롱도 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브리짓 여사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FP=뉴스1
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브리짓 여사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FP=뉴스1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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