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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대선 투표 기권율 역대 최고…"3명중 1명 기권"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7-05-08 09:34 송고
7일(현지시간) 투표를 위해 줄을 선 프랑스 유권자들. © AFP=뉴스1
7일(현지시간) 투표를 위해 줄을 선 프랑스 유권자들. © AFP=뉴스1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 3분의1이 기권하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투표의 기권율은 24.52%로 기록됐다. 1969년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더해 손상되거나 빈칸으로 남아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투표용지도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프랑스 내무부는 전체 등록유권자의 약 9%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용지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앤 자도 로렌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프랑스 국민 3명중 1명은 두 후보중 누구도 택하지 않은 셈"이라며 "이는 대통령 선거로서는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앙마르슈(전진) 후보는 이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65%의 득표율로 승리했지만 결선 투표율이 1차 투표 때보다 낮은 선거는 196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도 교수는 이번 투표의 낮은 기권율을 2002년 선거 당시와 비교하며 "2002년는 달리 이번엔 결선에 극우 후보(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가 존재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진 않았다"고 풀이했다.

자도 교수가 언급한 2002년 투표는 르펜의 아버지인 장 마리 르펜이 나섰던 선거로, 당시 반대 진영이 그의 당선을 막기 위해 그의 경쟁후보인 보수진영의 자크 시라크를 필사적으로 지지했었다. 2002년 대선 2차투표 당시 유권자들의 기권율은 20.3%였다.

자도 교수는 "이번엔 마린 르펜의 (2차 투표) 진출이 예상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2002년만큼의) '충격 효과'가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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