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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시대] '실향민 2세' 文대통령, 남북관계 '해결사'될까

일부 친척은 아직 北에…'대북 포용정책' 기지개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2017-05-10 11:00 송고
문재인 대통령.  © News1 허경 기자

'실향민 2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문 대통령의 부친 고(故) 문용형씨는 함경남도 흥남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2월 부인 강한옥(90)씨와 유엔군 보급선을 이용해 북한을 탈출, 경남 거제 등지에 터를 잡고 문 대통령을 낳았다.      

문 대통령 자신도 고단했던 피난민 생활을 저서, 연설 등을 통해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19대 대선 방송연설에서 그는 스스로를 '피난민의 아들'이라고 칭하며 "피난민 살림살이는 궁핍하기 짝이 없었다. 그릇이 없어서 친구들의 도시락 뚜껑을 빌려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친인척 일부는 현재에도 북한에 거주 중이다.    

그는 지난 2004년 7월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선정, 모친과 함께 북한에 살고 있는 이모를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적극 지원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그동안 고립정책보다 햇볕정책이 보다 '실효성 있는' 대북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는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햇볕정책 추진 당시 북한은 핵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가 남북 간의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동아시아 내에서 열강들 사이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표지모델이 됐다. 문 후보의 공식 트윗은 4일 오후 문 후보의 얼굴이 삽입된 타임지 표지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17.5.4/뉴스1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5일(한국시간) 당시 문 후보의 '협상력'에 주목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타임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보면 문 후보의 대북 포용 정책이 성공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 역시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김정은이 비이성적인 지도자더라도 우리는 그가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김정은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의 협상능력을 키워 한국 외교의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협상력 증진'을 위해 북한과의 경제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을 동결하고 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오르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북 경제협력을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동결, 협상 등 가시적인 성과와 연결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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