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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사전투표 왜?…'참여의지 ↑' vs '투표일 분산'

'朴탄핵'에 참여 의지 높아져…9일 최종 투표율 관심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5-05 19:14 송고 | 2017-05-05 19:18 최종수정
어린이날인 5일 관광객들이 출국을 앞두고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 앞에 줄을 지어 대기 중이다. 2017.5.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어린이날인 5일 관광객들이 출국을 앞두고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 앞에 줄을 지어 대기 중이다. 2017.5.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4~5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1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일은 최장 11일에 이르는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끼어 있어 오히려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었으나, 유권자 4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이번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대선에 임하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이유에서 사전투표율 또한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 업체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제2차 유권자 의식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p))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가 무려 86.9%에 이르렀었다. 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같은 조사 때보다 7%p가량 높은 수치다.

또 선관위 조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했던 응답자는 전체의 20.9%를 차지, 작년 4월 제20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의 사전투표율(12.19%)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선거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란 점에서 상대적으로 각 정당 후보 측의 준비가 부족했다거나 검증이 미흡했다는 등의 평가가 적지 않지만, 오히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관여 의지를 높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달 25∼30일 전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재외국민 투표에 22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 역대 최고치인 75.3%의 투표율을 기록한 사실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방증해준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 업체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제2차 유권자 의식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p))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가 무려 86.9%에 이르렀었다. 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같은 조사 때보다 7%p가량 높은 수치다.

또 선관위 조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했던 응답자는 전체의 20.9%를 차지, 작년 4월 제20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의 사전투표율(12.19%)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다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곳의 투표소에서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사전투표의 편리함이 더해지면서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대선에서부터 이른바 투표 '인증 샷'에 대한 제한 요건이 완화된 점도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한 배경으로 꼽는다.

종전엔 유권자들이 투표했음을 나타내주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상에 게재할 때 특정 후보의 기호가 연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엄지손가락을 들거나 'V'자를 그리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없었지만 이번엔 가능해졌고, 투표장 입구나 자신의 손에 기표도장을 찍은 사진도 게재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20~40대 유권자를 중심으로 자신의 사전투표 '인증 샷'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는 행위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시위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투표 인증 샷'이 이들에겐 '축제'처럼 즐기는 하나의 정치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물론 "대선은 다른 선거와 달리 항상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사전투표율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전투표율이 20% 정도라면 최종 투표율은 80% 이상으로 예상해야 한다"며 "이 경우 외연확정성이 높은 후보가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군기 홍익대 교수는 이번 대선 본투표일(9일)이 징검다리 연휴 막판에 있어 투표가 분산된 측면이 있는 만큼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지난해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까지 3번째로 사전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이 편한 시간을 선택해 투표를 하는 방식에 이제 익숙해 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더구나 선관위가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이날 공개하면서도 지지 후보 편차가 큰 연령대별 투표율은 9일 본투표 후에 공개하기로 해 "사전투표율만으론 후보 간 유·불리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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