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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이유 없다, 코스피 사상최고가 뚫고 연내 2350까지"

기업 실적 이제 반영 시작·글로벌 경기 훈풍도 영향
트럼프 정책·금리 인상이 변수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7-05-04 13:45 송고 | 2017-05-04 13:55 최종수정
코스피가 6년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1.86(0.53%)포인트 오른 2,231.53을 나타내고 있다. 2017.5.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코스피가 6년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1.86(0.53%)포인트 오른 2,231.53을 나타내고 있다. 2017.5.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코스피가 6년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국내 기업들은 사상 최고 실적을 냈고, 글로벌 경기도 살아나면서 외국인 투자금이 몰렸다. 코스피 랠리는 순리다.

얼마나 더 오를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2350선까지 코스피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낸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인데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건 최근이다. 실적만큼 주가가 더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코스피는 4일 오후 1시26분쯤 전날보다 16.50포인트(0.74%) 오른 2236.17까지 치솟으며 종전 사상 최고가 2231.47(2011년 4월27일)을 돌파했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힘을 받았다. 이날 외국인은 185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은 9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1조9000억원을 사들였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상승세 요인으로 기업 실적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은 지난해 말부터 좋았는데 그간 주가에 반영이 안 됐다"며 "이제 주가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가 연내 23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지난해 기업이익이 사상 최대(120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은 "기업지배구조나 북한 리스크 등이 해소되면 증시가 더 오르겠지만, 기업 실적만 갖고도 증시는 더 오른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전체적으로 회복되는 점도 제시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미국, 유럽 할 것 없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한국 뿐 아니라 이머징마켓 전체 투자금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대전환'이 시작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조 센터장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투자만으로는 이익을 내지 못한다"며 "글로벌 투자금이 주식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IT,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코스피 랠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정책, 금리 인상 속도가 랠리 지속 관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은 코스피 순항의 최대 변수다. 오는 8~9월 예산안 처리에서 문제가 생기면 투자심리가 꺼질 수도 있다.

통화정책도 중요하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했다. FOMC가 올해 2~3차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둔 거다.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면 문제가 안 되지만, 속도가 빨라지면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원화 절상 속도가 빨라져도 문제다. 환차익 이점이 없어진 외국인의 엑소더스가 일어날 수도 있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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