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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동남풍 실체, TK·60대 이상의 상승세…그 이상은?

보수층서 安 제치고 선두로…태풍급 확산 주력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05-02 18:33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공원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공원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연일 '판세가 바뀌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보수층이 결집, 홍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 최근 여론조사 지표상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는 보수진영의 양축인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층에서 여타의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홍 후보는 대구에서 26.4%를 얻어 25.7%를 기록한 문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경북에서도 홍 후보는 33.2%로 22.3%를 기록한 문 후보를 10.9%포인트 차로 앞섰다.

홍 후보는 60대 이상층에서도 31.7%로 가장 앞섰으며 그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4.9%, 문재인 민주당 후보 17.2%였다.

홍 후보는 보수층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전체적인 지지율도 상승세다. 어느덧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2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원내 6당 후보 지지도는 문 후보가 37.7%, 안 후보 19.1%, 홍 후보 14.9%, 심상정 정의당 후보 8.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6%,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0.3% 순이었다. 안·홍 후보의 격차는 4.2%포인트다.

보수층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문 후보와 양자구도를 형성했던 시기인 지난달 11~13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4월 2주차 정례조사에서 안 후보는 TK에서 48%로 2위였던 문재인 후보(25%)를 23%포인트 차 앞섰다. 60대 이상층 역시 53%로 2위를 기록했던 홍준표 후보(20%) 보다 33%포인트 앞섰다.

한때 안 후보에게 향했던 보수성향 표심이 홍 후보에게 흘러가면서 일명, 홍준표 후보의 동남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홍 후보는 보수층의 결집 현상으로 동남풍이 일고 있다고 판단, 이를 태풍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홍 후보는 2일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범보수진영의 적자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했고 주요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보수정당에 우호적인 충청권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홍 후보는 보수층의 결집 현상을 이용, '밴드왜건' 효과(승산 있는 쪽에 투표자가 몰리는 현상)를 노리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범보수진영을 사실상 통합하는데도 활용하고 있다.

홍 후보는 전날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이고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자신이 사실상의 보수진영 대표주자임을 강조했다.

탈당파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실과 타협한 것"이라면서 "(홍준표) 후보를 뛰어넘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벽이 높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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