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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美日 대사와 3자 협의…대북 대응 논의(종합2보)

외교부 "대북공조 모멘텀 지속·강화 위한 조치"
日대사 귀임 이후 첫 공식접견…별도 양자회담도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5-02 18:21 송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2일 서울 외교부 대접견실에서 한미일 대북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오른쪽)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2일 서울 외교부 대접견실에서 한미일 대북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오른쪽)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일 미국과 일본의 주한 대사와 만나 대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이처럼 미·일 대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아 윤 장관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후속조치를 약 35분간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우리 측 요청으로 마련됐다.
앞서 윤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외교·군사적 압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한미일 3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대북 압박 공조를 통해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꿔 진정성 있는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안보리 차원의 북핵 공조 측면의 성과를 공유하고,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미·일 양국과 한국간에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성된 안보리 차원의 대북공조 모멘텀을 지속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이같은 공감대의 연장선상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어떠한 추가 제재·압박 조치를 취할 지 논의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한국 대통령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차기 정부 출범 이후 3국간 대북 대응 협력 방안 역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2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대북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세종로 외교부 대접견실에 들어서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2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대북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세종로 외교부 대접견실에 들어서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편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 1월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반발해 본국으로 소환됐으며, 지난달 초 한국의 대선을 한달 여 앞두고 전격 귀임했다.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 이후 윤 장관과의 공식 접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3자 협의를 계기로 윤 장관이 약 10분간 나가미네 대사와 별도 회동을 갖고 양국 관계에 대해 환담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장관은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을 계기로 양국간 소통이 보다 긴밀해지고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 일본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에 윤 장관은 모든 당사자들이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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