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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이른 TV 대선토론…5당 후보 '최후 일격' 준비 올인(종합)

공개일정 최소화…洪, '바른정당 탈당'에 자신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김정률 기자, 이원준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5-02 17:59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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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은 투표일을 1주일 앞둔 2일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채 마지막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3일 0시부터 대선후보 지지율에 대한 신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만큼 이날 TV토론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부동층 흡수 등 향후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 일체의 공개 일정을 비운 채 참모들과 함께 토론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 또한 정책 간담회나 서울 지역 유세 등의 1~2개 일정만을 소화한 채 오후엔 토론 준비에 임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바른정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탈당과 자신에 대한 지지선언에 힘입어 TV토론에 앞서 상대적으로 '활발한' 대외 행보를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여성경제인협회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 20조원 규모의 창업·투자펀드 조성 등의 기업지원 방안을 약속한 데 이어,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미우프(미운 우리 대통령) 509' 행사에선 청년들의 창업·취업 지원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특히 '미우프' 행사엔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의 '미우프(미운 우리 프로듀스) 101' 코너에서 홍 후보를 패러디한 '레드 준표'를 연기하고 있는 개그우먼 정이랑씨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홍 후보는 정씨에게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 팀(미우프101)을 다 청와대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홍 후보는 이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지지선언에도 자리를 함께했으며, 당사를 찾아 '위기대응 비상정부 수립'을 골자로 하는 집권시 국정운영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왼쪽)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왼쪽)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민의당 안 후보도 이날 오전엔 마포구의 다른 카페에서 20~30대 청년들과 '희망토크'란 이름의 정책 간담회를 열어 취업·주거·결혼 등 이들의 다양한 고민을 청취하며 정책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눈물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그 초심(初心)엔 변함이 없다"며 "(청년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오후엔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선거전 종반 전략을 점검한 뒤 TV토론 준비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특히 이날 회의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및 한국당 홍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국가 위기나 국민의 뜻엔 아랑곳 않는 정치인의 낡은 이합집산이 재현됐다"고 비난한 뒤 "(대선) 승리의 순간까지 더 간절한, 절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운데)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 유세 현장에서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운데)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 유세 현장에서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또 정의당 심 후보는 토론 준비에 앞서 오전엔 국회에서 열린 지방분권개헌 국민회의와의 정책 협약식에 참석했으며, 이후 이화여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청년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유세를 벌였다.

심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진지하게 문재인 대(對) 심상정 구도를 고민할 때가 됐다. 1주일이면 충분하다"며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개혁은 한 발자국도 못 나간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앞서 열린 정책 협약식에선 "지방분권을 위해선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앙집권체제의 틀에 머물러 있는 현행 헌법을 고쳐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방문해 경찰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방문해 경찰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바른정당 유 후보도 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 뒤 토론 준비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도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후보는 "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을 만나 내가 (대선에) 출마한 이유,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를 얘기하고 9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노동절인 1일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 참석, 인사말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노동절인 1일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 참석, 인사말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런 가운데 민주당 문 후보는 불교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구도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모든 정당 후보가 '반(反)문재인'을 외치는 상황이 됐다"면서 특히 한국당 홍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의 합종연횡 움직임에 대해서도 "두렵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어떤 대결구도가 펼쳐지더라도 정권 교체에 자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집권 후 구상에 대해선 "국무총리부터 시작해 '대탕평 내각'을 구성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것이 국민통합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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