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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기독교 목사들 정치판 끼어들지 말고 자제해야"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5-02 17:59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독자유당, 범기독교계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독자유당, 범기독교계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기독교시민운동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2일 일부 기독교 단체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정치판에 끼어들지 말고 자제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기윤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종교인이라면 공정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대외적으로 중립을 지키면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국민 모두를 보듬고 섬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늘 몇몇 목사들이 '범기독교'의 이름으로 특정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다고 한다"며 "범(汎)자는 어떤 명사 앞에 붙어서 그것을 모두 아우른다는 뜻을 가지지만,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몇몇 목사들 개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대다수의 개신교인은 기독교를 내세워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지난달 24일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서 개신교인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65.6%가 한국교회가 특정후보를 공개지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은 누구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드러낼 자유가 있다. 그러나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대외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이런 면에서 몇몇 목사들의 특정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최근 잠잠하던 기독교계의 불법적인 정치개입도 다시 시작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기윤실은 특정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려는 목사들에게 자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제85조 3항에 따라 종교기관의 불법 선거 개입에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밝힌다"며 "언론에게는 일부의 행동에 '범기독교'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특별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계 정당인 기독자유당은 2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기독자유당은 이날 지지선언문을 통해 "1200만 기독교인과 30만 목회자, 25만 장로님, 50만 선교가족 여러분, 기독자유당 등 범 기독교계는 5·9 대선에서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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