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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34% "대선 후 유망 투자처는 재개발·재건축"

[大選부동산전망④]투자 유망지역은 강남4구 압도적 1위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7-05-05 07:00 송고
편집자주 장미대선 이후 새 정부를 맞이하게 되는 부동산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수들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기준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 일부지역에서의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부작용 등 복합적인 하방압력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데다 정권교체 후 정책의 수립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이미 부동산 보유세와 전월세 상한제, 임대공공 주택 확충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부동산 정책이 대선 공약으로 거론돼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방향을 내다보고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영향을 미칠 변수를 살펴본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투자 메리트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기 정권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은 확대될 수 밖에 없는 데다 개발 후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가격 안전성도 비교적 담보되기 때문이다.

뉴스1이 국내 부동산 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대선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2명(34.3%)이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투자 유망처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선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현재 주택 공급이 많아 새로운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기존 도시를 활성화시키는 도시재생 중심의 정책을 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모두 도시재생사업을 확대·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소규모 정비사업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다. 5년간 50조원의 공적재원을 투입해 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500여개 구 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린다는 구상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대부분 도심에 자리잡아 입지가 뛰어나고 수요도 탄탄해 미분양 우려가 적다. 가격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 지난해 11·3 대책 이후 주요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격이 1억원 이상 급락했지만 현재는 낙폭을 만회하고 고점을 회복한 상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미래가치가 있는 현재가치에 투자를 하게 된다"며 "30~40년된 아파트가 비싼 이유는 재건축 후에 미래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 부활을 앞두고 있어 부담이 되지만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언제든 풀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권대중 교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확실한 언급이 없다"며 "시장에서는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시장이 침체될 경우 재연기할 가능성도 이미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 다음으로는 신규 분양 단지 청약(10명·28.6%)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이어 Δ경매(5명·14.3%) Δ기존 아파트 매수(2명·5.7%) Δ미분양 계약(1명·2.86%) 등의 순이었다.

이상영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규 분양 단지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주택 노후화로 인해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급락 위험이 덜하고 어느정도 자산가치가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투자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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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 유망지역(중복선택 가능)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절반 이상인 24명(70.6%)이 서울 강남4구를 꼽았다. 용산·성동·강서(13명·38.24%), 강북4구(8명·23.5%)를 합치면 서울은 45표나 된다.

강남4구를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다수의 전문가가 가격 하락폭이 적은 것을 이유로 들었다. 가격 등락이 계속되더라도 하락폭보다는 상승폭이 커 투자 메리트가 높다는 것이다. 재건축과 분양 등 유망물건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이유다.

전문가들은 용산·성동·강서의 경우 향후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장재현 리서치 팀장은 "용산은 미군부대가 민간에 오픈되고 성동구는 주변환경이 개선되는 등 변화가 타 지역에 비해 빨라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 세종시(7명·20.6%)와 수도권 신도시(7명·20.6%)·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수도권(4명·11.8%)을 추천한 전문가도 있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세종시는 성장도시 중 하나로 지역이 성장하면 가격이 오르게 된다"면서 "차기 정권에 정부기관이 추가 이전되면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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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가장 인기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20명(57.1%)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꼽았다. 대선 이후 정책 변화 등으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미래가치가 담보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수요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상영 교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위험성이 큰 만큼 수익성도 크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괜찮지만 몇 년 이상 돈이 묶일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건축·재개발 다음으로는 경매(5명·14.3%)가 뒤를 이었다. 집값이 계속해 우상향 하는 만큼 저렴하게 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수요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주택 경기가 긍정적이지 않다보니 이후 경매물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어 △토지(4명·11.4%) △상가(2명·5.7%) △오피스텔(1명·2.9%) △빌라·다세대(1명·2.9%) 등의 순이었다.

설문에 도움주신 분들(가나다 순)
강민석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 강석태 GS건설 건축기획담당 상무, 강우상 SK건설 마케팅팀장,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진흥실장, 김용진 한국감정원 인증단장,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영식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 박상선 현대엔지니어링 홍보팀 차장,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수석위원,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대학원장, 서종희 포스코건설 마케팅그룹 과장, 신상열 대우건설 주택마케팅팀장,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 오재순 동양건설산업 홍보팀장,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상영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장혁 한화건설 홍보팀 차장,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조은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팀장, 최상헌 대림산업 마케팅팀장, 최승섭 경실련 부동산감시팀장,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현재명 롯데건설 주택기획팀 부장, 호명기 현대산업개발 홍보마케팅팀장, 익명 1명 등 총 35명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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