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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단일화' 洪·劉 누가 유리?…방식 따라 '예측 불가'

洪, 보수층 선호도 높고…중도·진보층선 劉 선호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05-02 16:48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 News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 News1

범보수후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2일 나타났다.
5·9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막판 변수로 '보수 후보 단일화'가 급부상했다. 13명의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보수진영의 대통합을 주장하며 이날 탈당 및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여전히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보수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TV조선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의뢰, 지난달 28일부터 29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홍·유 후보간 보수 단일화와 관련, 유 후보가 44.5%, 홍 후보 24.7%였다.

유 후보는 중도층과 진보성향 유권자들에게는 각각 50.7%, 63.0%로 16.9%, 6.3%에 그친 홍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보수층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는 홍 후보가 55.6%로 유 후보(27.8%)보다 우세했다.

보수층에선 홍 후보를 중도·진보층에선 유 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바른정당 비 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비 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또한 경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9일 대구·경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의 경우 이들이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홍 후보 50.3%, 유 후보 40.3%였다.

대구에선 홍 후보가 45.9%, 유 후보 45.3%였으며 경북에선 홍 후보 54.2%, 유 후보 35.9%였다.

TK(대구·경북)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통한다. 경북일보가 의뢰한 조사에서도 TK지역의 경우 일반적인 전국 단위 조사와 달리 홍 후보가 36.3%로 선두를 달렸으며 그 뒤를 이어 문재인 후보 23.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8.8%, 심상정 정의당 후보 4.9% 순이었다. 

즉, TK 지역 등 보수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홍 후보가 유 후보에 비해 선호도가 높은 것이다.

이들 조사를 보면 홍·유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조사 대상 등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가 추진된 16대 대선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18대 대선 단일화 당시에도 여론조사의 세부 사항이 쟁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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