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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보혁구도 우려' 안철수, 文-洪 싸잡아 비판하며 '마이웨이'

안철수 바른정당 일부 의원 탈당 "낡은 이합집산"
"文-洪 뽑으면 보복정치"…중도표 두드리며 연대 선긋기도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박응진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5-02 16:17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5·9 장미대선이 불과 일주일 남은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에 공세를 쏟아내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하고 범여권이 결집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위기론이 대두되자 한국당-민주당을 쌍끌이 공격하면서 독주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안 후보는 두 정당을 '낡은 양극단 패권세력'으로 규정하며 남은 기간동안 중도성향, 무당층 표심을 깊숙이 파고들며 표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3차 중앙선대위회의'에 참석해 바른정당 13명 의원들의 탈당과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국가 위기나 국민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는 정치인들의 낡은 이합집산이 재현됐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살아나고 안철수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진작 유승민-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그랬냐고 하는 분도 있다"며 "그러나 그럴 수 없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제가 표를 더 얻기 위해 단일화를 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 아님을 안다"고 강조했다.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정의로운 길'이라고 주장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유 연대와 단일화설을 일축한 것이다.
또 그는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뽑으면 보복정치가 재현될 것"이라며 "역사의 퇴행이 없도록 반드시 승리해 결정적 변화의 순간을 꼭 만들겠다. 새로 시작하듯이 열심히 뛰겠다.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앞서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취지로 짧은 입장문을 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희망토크 - 우리 청년이 멘토다' 행사에서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희망토크 - 우리 청년이 멘토다' 행사에서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안 후보가 이처럼 적극적인 입장 표명에 나선 것은 대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보혁의 이념 대결 구도로 대선판이 재편되는 양상을 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바른정당 의원들의 이탈은 보수층이 빠르게 홍 후보로 결집하는 현상을 웅변한다.

안 후보 측은 보혁구도로 흐를 경우 '문재인 대 홍준표'로 대선판이 압축되면서 설 자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예상해왔다.

이 때문에 재빨리 문 후보와 홍 후보 측를 '기성 정치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고 싸잡아 비판 공세를 퍼붓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것이 새정치를 갈망하는 중도, 무당층에 표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 안 후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를 '국민심판론'으로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 측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중도성향 유권자들이 각종 정치이슈에 대해 조용히 함구하고 있으나 투표를 통해 정권 심판을 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빅데이터 기법을 통해 판세 분석을 한 결과 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선거 직전 여론조사는 저조했으나 실제 지지율은 26.7%로 민주당을 앞섰다"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안 후보 핵심 지지층이 중도성향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본인의 정치색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표를 통해 심판을 내려주는 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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