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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블랙아웃' 文측 방심 경계령…가짜뉴스 총력 대응

확인되지 않은 여론 통한 가짜뉴스 엄정대응 기조
보수대결집 판단…여론 향방 예의주시하며 긴장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5-02 16:09 송고 | 2017-05-02 18:38 최종수정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5·9 장미대선'이 3일부터 안갯속 정국으로 빠져든다. 3일부터 이른바 블랙아웃이라고 불리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에는 여론의 추세를 파악하기 힘든 만큼 '1강'을 구축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도 혹시 모를 변수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문 후보측은 '가짜뉴스'에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라는 특성상 확인되지 않은 여론을 무기로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경계심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자찻 여론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잘못된 대응으로 우를 범할 경우, 지지층 이탈은 물론, 선거를 망칠 수도 있다고 보고 끝까지 방심을 늦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측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로 일주일간 깜깜이 선거로 들어간다"며 "막판까지 SNS와 인터넷을 통해 극심한 거짓말이 난무할 걸로 보이는데 우리 입장을 정확히 체크하고 가짜뉴스에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측이 이렇게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나선 것은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생겼던 생채기 등 피해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은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번에는 이 같은 공작에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송 본부장도 가짜뉴스의 사례로 노무현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하려 했다는 주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쓴 편지가 문 후보가 쓴 것으로 둔갑한 사건, 가짜 예비내각 리스트, 문 후보가 공산주의자라는 지라시 등을 제시하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문 후보측이 경계심을 높이기 시작한데는 최근 보수층 결집 현상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합류하는 등 선거구도 변화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전히 40%대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진보진영 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쪽으로 분산돼 있는 만큼, 문 후보측은 보수결집 현상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벌써부터 부패기득권 세력이 무섭게 결집하고 있다"며 "바른정당 분열 시나리오가 나오고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인 오늘은 2위와 3위가 바뀐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촛불 대선이라며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부패기득권 세력은 권력기회 앞에서 게을러 본 적이 없다"고 우려했다.

송 본부장은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하면 다 해내겠다' 소리만 반복하던 깜깜이 후보에게 표를 줬다가 나라가 망할 뻔했다"며 "또다시 예측 불가능한 후보에게 묻지 마 투자를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측은 최근 심 후보의 지지율도 주의깊게 바라보며 지지층 결집에 더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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