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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복당'에 한국당 '갑론을박' 지도부 '환영'·친박 '반대'(종합)

당 지도부 "보수대통합 해야" vs 친박 "명분도 설득력도 없어"
복당 놓고 당내 분란 시 대선 악재될 가능성도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7-05-02 15:32 송고
바른정당 비 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내 비(非) 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홍준표 대통령 후보 등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 때는 지게작대기도 필요하다"며 "이제 대통합이 돼 대선에 임하는게 좋지 않겠나. 서로 앙금이 있어서 내부에서 좀 언짢아 할 수 있는 분들이 있지만 보수대통합이란 차원에서 다시 들어오는게 좋다"고 밝혔다.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에 있던 의원 13명이 홍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신데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며 "반드시 좌파 정권을 막기 위한 보수 대단합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좌파 세력에게 자유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복귀한 동지들과 함께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며 "홍 후보가 승리로 가는길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문수 공동선대위원장도 "환영한다. 남은 분들도 돌아오시기 바란다"며 "우리 모두 손을 잡고 친북·반미세력의 국정농단과 집권을 막아내고 선진자유통일의 역사적 대업을 이룩하자"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대청년오디션 미운우리프레지던트509’에 참석해 청년심사위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을 추진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명분도 설득력도 없다. 국민도 당원들도 납득하기 힘들다"며  "'벼룩에도 낯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정치철학은 고사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치 도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들을 입당시키는건 탄핵으로 상처받은 애국시민들의 마음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며 "나갈 땐 자기들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오는건 마음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정치도의적으로 절차와 방법이 잘못됐고 보수표 결집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 탄핵으로 상처받은 수많은 당원, 지지자들을 모욕하고 홍 후보에 대한 지지조차 명분을 잃게 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선교 의원은 "그들은 과거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에 남아있는 이들을 폐족으로 매도했던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무조건적일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한국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한국당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당내 분란이 계속될 경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악재가 될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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