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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추가 탈당자 나올까…명분·현실 사이 고민 이어질듯

추가탈당 막을 최후 보루 김무성은 잔류로 가닥
잔류 선언 의원 속속 등장…2~4명 여론추이 보고 결정할듯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7-05-02 14:27 송고 | 2017-05-02 14:30 최종수정
바른정당 비 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내 비(非)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13명의 의원들이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이들 13명 외에도 추가적으로 탈당을 결행할 의원들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바른정당은 33명의 의원 중 지난달 28일 이은재 의원의 탈당에 이어 이날 13명의 의원이 집단 탈당하면서 의석수 20석 이상으로 구성되는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다.

문제는 바른정당 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추가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승민계로 분류되지 않은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의 정치 인생을 고려해야 할 '현실론'과 바른정당 창당 정신이란 '명분론'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막을 최후의 보루는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다. 이번에 집단 탈당한 의원들의 대부분이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끝까지 이들 13명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창당을 이끌었던 창당 주역으로서 자신이 만든 당을 떠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날 탈당한 홍문표 의원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김 위원장은 자기는 정당을 구성했고, 또 지금 선대위원장을 맡는 상황에서 당신들이 그렇게(탈당) 하는 건 동의를 못하겠다. 같이 가자는 얘기를 간곡하게 권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잔류를 선택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 탈당 규모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바른정당을 탈당했지만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복당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탈당에 대한 국민적 여론도 곱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정운천 의원이 3일 후 자신의 지역구에서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적으로 탈당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는 2~4명의 의원들은 향후 여론의 추이를 판단한 뒤 탈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당 잔류를 선언하는 의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김영우 의원이 전날 잔류를 선언한데 이어 김용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탈당하지 않는다. 유 후보가 끝까지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그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정당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저는 보수혁신이라는 험준한 산 오르기를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며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주호영,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도 잔류할 것으로 보이며,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세연·이혜훈·이학재·오신환·박인숙·유의동·홍철호·지상욱 의원 등도 당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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