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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년 전과 달라진 것 없어…안전사회 건설해야"

4·16연대 "박근혜 탄핵에도 안전사회 여전히 요원"
"대선후보들의 진상규명 약속이행 지켜볼 것"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05-02 14:01 송고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참사 관련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공약 점검 및 정책질의서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향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의 발 빠른 구조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 등을 촉구했다.2017.5.2/뉴스1 © News1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참사 관련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공약 점검 및 정책질의서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향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의 발 빠른 구조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 등을 촉구했다.2017.5.2/뉴스1 © News1

세월호 참사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향해 발 빠른 구조와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 등을 촉구했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참사 관련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공약 점검 및 정책질의서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4·16연대는 "세월호는 인양됐지만 참사의 진실은 여전히 감춰져 있다"며 "박근혜가 해산시킨 특별조사위원회를 재건시키려는 정치권의 시도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4·16연대는 "조사와 수사가 중단된 사이 참사가 또 반복됐다"며 지난 3월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언급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여전히 책임회피에 급급하고 모르쇠로 일관한 채 피해자의 입만 막으려 한다"며 "국민생명과 안전, 존엄을 무시하고 능욕한다"고 규탄했다.

또한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동시에 피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과 온전한 회복도 실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영미 4·16가족협의회 심리생계지원 분과장은 "1700만 촛불국민이 박근혜를 탄핵했지만 공범인 황교안과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 해양수산부는 건재하다"며 "세월호의 진실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2항사 허재용씨의 누나 허경주씨도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해수부는 '해양 선박사고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만들었지만 스텔라데이지호의 침몰을 막지 못했다"고 흐느꼈다.

그는 "사고를 접수한 외교부는 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할 문서를 만들고 언론에 배포할 자료를 만드느라 8시간을 허비했다"며 "이번에도 22명의 선원을 구조할 황금시간을 놓쳐버린 이 정부는 3년 전과 무엇이 다르냐"고 하소연했다.

허씨는 △아직 찾지 못한 구명벌 1척의 수색 △심해수색 장비 투입 △사고원인규명 △선박 관련 안전관리규정 및 비상대응매뉴얼 재정비를 요구하며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나라가 되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4·16연대 등이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 민중연합당의 각 대선후보에게 보냈던 정책질의서의 답변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4·16연대에 따르면 6인의 후보 중 질의서에 답변한 후보는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김선동 후보 4명이었다. 이들은 연대가 제의한 '4대 약속'인 △세월호 선체조사에 가족·시민 참여 및 선체 보존 △세월호 특조위 재구성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치유대책 재검토 △안산에 대한 지원대책에 모두 동의했으나 안 후보는 특조위에 기소권·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았다.

4·16연대가 4대 약속과 더불어 제시한 '10대 공약'에선 문 후보와 심 후보만 세월호참사를 언급하며 진상규명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대는 "지금껏 선거가 끝나면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저버리는 후보들을 많이 봐왔다"며 "약속이 어떻게 지켜지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민을 상대로 펼친 '0416엽서보내기' 캠페인에서 받은 1만6754장의 엽서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은 엽서를 통해 △안전한 나라 △정의로운 나라 △진실을 감추지 않는 나라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인 나라 순으로 바라는 국가상을 제시했다.

안순호 4·16연대 공동대표는 엽서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는 이같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이는 국민의 염원이자 경고"라고 덧붙였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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