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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4년만에 '넘사벽' 인텔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

IC인사이츠, 2Q에 삼성전자 매출 인텔 추월…반도체 업계 '새시대' 열렸다

(서울=뉴스1) 서명훈 기자 | 2017-05-02 08:07 송고 | 2017-05-02 13:45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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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인텔은 1993년 세계 1위에 등극한 이후 24년간 왕좌를 지켜왔다. 말 그대로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149억4000만달러(약 17조391억원)로 전망됐다. 반면 인텔의 매출은 144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인텔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7.5%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결과"라며 "삼성전자는 물론 반도체 업계 전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약진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3.82달러로 전분기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45% 급등했다. 낸드 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 역시 1분기 3.79달러로 전분기 대비 8%, 전년동기 대비 40% 올랐다.

IC인사이츠는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겠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D램은 39%, 낸드는 25%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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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반도체 업계에서 인텔은 '넘사벽'이었다. 인텔은 PC시대의 개막과 함께 지난 93년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당시 인텔의 매출은 76억달러인 반면 삼성전자는 31억달러에 그쳤다.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던 셈이다.

이후 2000년 인텔의 매출은 297억달러로 급증했고 삼성전자는 106억달러까지 성장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이 늘었지만 격차는 여전히 유진된 셈이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PC 자리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체하면서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2006년 인텔과 삼성전자의 매출은 각각 316억달러와 197억달러였다. 지난해에는 570억달러와 443억달러까지 좁혀졌다.

IC인사이츠는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연간 기준으로도 1위에 등극할 수 있다"며 "인텔과 삼성전자 모두 연간 매출이 6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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