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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에게 늦는다고 보내줘"…'갤S8 빅스비' 알아서 척척

앱 터치 대신 음성으로…추상적 질문엔 아직 "몰라요"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7-05-01 17:45 송고 | 2017-05-02 08:55 최종수정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에게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에게 "카카오톡으로 ○○○에게 '늦는다'고 보내줘."라고 부탁하자 스마트폰 화면이 카카오톡으로 바뀌며 ○○○와의 채팅창 메시지 입력창에 '늦는다'는 메시지가 입력된다. © News1 김보람 기자

"카카오톡으로 ○○○에게 '늦는다'고 보내줘."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에게 부탁하자 스마트폰 화면이 카카오톡으로 바뀌며 ○○○와의 채팅창 메시지 입력창에 '늦는다'는 메시지가 입력된다. 사용자가 확인 후 전송 버튼만 누르면 메시지가 전송된다.
이번엔 조금 더 복잡한 명령어를 던져봤다. "갤러리에서 음식 앨범에 있는 최근 사진 3장으로 애니메이션 만들어서 ○○○에게 문자로 보내줘."

빅스비는 빠르게 사진첩 갤러리의 음식 앨범으로 이동해 작업을 수행, 문자 메시지로 넘어가 발송 전 단계까지 완벽하게 임무를 완료했다. 한번에 갤러리과 문자 메시지 2가지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한 셈이다. 수고한 빅스비에게 '칭찬' 버튼을 날려줬다.

1일 시작된 갤럭시S8 빅스비 음성 서비스는 앞에 제시한 명령어에서 알 수 있듯 여러가지 앱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한번에 2개 이상의 연속 명령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명령어를 입력할 때 구동할 앱을 선정해 말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티맵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길을 찾아줘"라고 해야 인식한다. "지금 위치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길을 찾아줘"라는 특정 앱을 선정하지 않은 명령어는 인식하지 못한다.   
이처럼 빅스비는 탑재된 앱과의 연동에만 최적화돼있기 때문에 모든 질문에 답하는 '척척박사' AI 비서 수준은 아니다. "주변 맛집 추천해줘" "미국 대통령 이름이 뭐야?" 식의 질문은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빅스비보다 앞서 출시된 타사들의 AI 비서는 이같은 기본적인 질문에 이미 답을 주고 있다는 점과 대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추상적인 명령에도 답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스비의 언어 서비스는 갤럭시S8 출시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비전(Vision) △리마인더(Reminder) △홈(Home) 등 3가지 기능은 지난달 출시 때부터 가능했다. 

'비전'은 갤럭시S8의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사물, 이미지, 텍스트, QR코드, 바코드 등을 인식해 정보를 제공한다. 카메라 앱 혹은 갤러리에 촬영된 이미지 하단에서 빅스비 비전 아이콘을 터치해 실행하거나 빅스비 홈에서 바로 빅스비 비전을 실행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해외 여행 중 외국어 메뉴판 때문에 당황했다면 카메라로 메뉴판을 비추고 번역하고 싶은 부분을 선택하면 이를 텍스트로 추출하거나 한국어로 번역해준다. 친구가 신은 예쁜 구두가 사고 싶다면 카메라로 구두를 촬영하면 빅스비가 이미지를 검색해 쇼핑몰까지 안내한다.

'리마인더'는 "알람을 오전 6시로 변경해줘" 등의 명령어를, '홈'은 "화면밝기를 한 단계 밝게 해줘" "저장공간 정리해줘" 등의 명령어를 수행한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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