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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웨어러블' 가입자 100만 돌파…1년새 2배로 급증

3월말 기준 99만7910명…이통사 SKT>KT>LGU+순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7-05-01 13:56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국내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없이 자체 통신칩을 탑재해 음성통화가 가능해진 데다가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우수한 제품이 잇따라 나온 덕분으로 분석된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7년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웨어러블 가입자는 99만79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46만7948명에 비해 2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미래부의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3월말 기준이지만 매달 평균적으로 3~4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때 지난 4월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집계된 웨어러블 가입자 데이터는 스마트워치와 손목시계 형태의 어린이용 휴대폰 '키즈폰' 등을 합친 것이다. 기기 자체에 통신칩이 내장돼 3세대(3G) 이동통신이나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활용해 통화가 가능한 제품만 포함된다.  

웨어러블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미래부가 별도로 조사 및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2014년 10월 3542명에 불과했던 웨어러블 가입자는 2015년 2월 10만명 고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50만명, 올 1월 90만명을 넘어 최근 100만명 달성에 성공했다.

이통3사별 가입자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55만4914명, 점유율 55.6%로 차지했다. SK텔레콤의 웨어러블 가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가입자가 37.8% 증가했다.

가장 많은 가입자가 늘어난 곳은 KT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기준 KT의 웨어러블 가입자는 36만9092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3월만 하더라도 가입자가 4만6751명에 불과했지만 1년여 만에 8배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KT가 네이버 라인과 함께 공동으로 만든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라인 키즈폰'의 인기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웨어러블 가입자는 7만3904명에 불과해 점유율 7.4%에 그쳤다.

이처럼 국내 웨어러블 가입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통사들은 마냥 웃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통3사에서 운영 중인 웨어러블 요금제의 단가가 낮기 때문에 가입자가 늘어도 이통3사의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은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웨어러블 기기는 어린이용 키즈폰이나 디자인이 아름다운 성인용 스마트워치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어 판매량도 계속 늘고 있다"면서도 "이동전화에 비해 요금제가 낮아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을 갉아먹는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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