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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구도 깨진 대구 정치판 변혁기…지지선언은 계속

퇴역 장성·문화예술인 등 대구서 "문재인 지지"
영·호남 교수 10명 '동서화합 위해 안철수' 호소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7-05-01 09:36 송고
지난달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시민들이 대선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2017.4.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지난달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시민들이 대선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2017.4.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구지역에서 퇴역 장성들과 문화예술인 등이 잇따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영·호남지역 일부 교수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보수 정당 분열 등을 거치는 동안 '일당 독점 구도'의 대구의 정치 지형이 깨지면서 일대 변혁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는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대장), 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중장), 박신규 전 공군작전사량관(중장),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소장) 등 장성급 12명과 영관급 이하 38명의 퇴역 군인들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국방안보특위를 발족한다.

이들은 "보수 도시인 대구에서 군 출신 예비역들이 민주 진보진영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안보와 관련한 정확한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라며 "문 후보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통일을 책임질 적임자다. 기무사령부 출신 장성을 비롯한 예비역 장성 100여명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후보에 대해 '북한에 먼저 갈 사람'이라며 터무니 없이 왜곡하고, 당선되면 북한에 막 퍼줄 것처럼 근거없는 소문을 내며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 거짓 소문에 속지 말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국방개혁, 방위산업 육성, 군인권 보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방·안보 부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대구지역 실버 예술인 133명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원하지만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책기조로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고 약속한 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선대위원장은 "대구지역 여론 주도층인 변호사, 노무사, 종교계, 기업인은 물론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60~70대까지 가세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을 넘어선 지지세 확산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호남 교수 10명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형기 경북대 교수, 범희승 전남대 교수, 장익진 부산대 교수, 김영정 전북대 교수 등 대구·광주·부산·전주지역 교수들은 "안 후보가 영·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면 최초로 영·호남이 함께 지지하는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 후보가 4차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새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누구 보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지방분권개헌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보수지역 대구의 정치 지형 변화 움직임에 대해 채장수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비합리적이고 고립적인 지역색을 고집하기 보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정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선은 대구·경북의 정치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기회"라고 말했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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