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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늦깎이 골퍼' 김성용, 감격의 첫 우승(종합)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정상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4-30 18:25 송고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늦깎이 골퍼 김성용. (KPGA 제공). © News1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늦깎이 골퍼 김성용. (KPGA 제공). © News1

'늦깎이 골퍼' 김성용(41·브리지스톤)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용은 30일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무안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친 김성용은 현정협(34)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김성용은 태권도, 유도선수로 활약하다 군 전역 이후인 24세 때 늦깎이로 골프를 시작했다. 아직 한 번도 우승을 경험치 못하다 처가가 있는 무안에서 뜻 깊은 첫 승을 신고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성용이지만 이날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글을 낚은 현정협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 후반 11번 홀까지도 2타 차로 뒤진 김성용은 우승과 멀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후 김성용은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11번, 12번홀에서 허정협이 버디를 추가해 재차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성용도 13번 홀에서 버디를 신고하며 끝까지 따라붙었다.
16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성용이 멋진 샷으로 이글에 성공한 것. 현정협에 한 타 차로 앞선 김성용은 남은 2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결국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한 김성용은 "사실 작년에 허리가 너무 안 좋아 골프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면서 "그래도 시드를 유지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한 해만 더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무안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돌고 돌아 힘겹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김성용은 "21살 때까지 유도를 했고, 골프는 고3 때 한 달 정도 잠깐 접했었다. 골프가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웃음). 이번 우승을 계기로 2승, 3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정협 역시 첫 우승에 도전하며 선전했지만 뒷심에서 김성용에게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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