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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연장 접전 끝에 선두 KIA 제압…삼성 8연패 탈출(종합)

삼성 이승엽, 최다득점 타이…kt 고영표, LG 상대로 완봉 역투
두산, 6연속 사사구로 롯데에 역전승…넥센은 한화 제압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4-29 21:51 송고
NC 이종욱.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NC 이종욱.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NC 다이노스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선두 KIA 타이거즈를 눌렀다.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를 제물로 지긋지긋했던 8연패 사슬을 끊었다.
kt 위즈는 고영표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고, 두산 베어스는 '6연속 사사구'의 행운 속에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승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를 연이틀 눌렀다.

NC는 2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IA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2회초 터진 이종욱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전날 KIA에 패해 9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NC는 설욕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은 16승1무8패로 KIA(18승7패)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줄였다. KIA는 4연승이 마감됐다.

1회 먼저 선취점을 냈던 NC는 4회말 3실점하며 역전 당했고, 5회초 곧장 응수했다. 상대 선발 김진우가 흔들리는 틈을 타 1사 만루를 만든 NC는 폭투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이종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NC는 7회말 해커가 무사 1,3루의 위기를 초래했고, 바뀐 투수 김진성이 신종길에게 적시타, 김선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 모두 침묵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길었던 균형은 연장 마지막 이닝에 깨졌다. NC는 12회초 선두 모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한승혁의 폭투와 스크럭스의 고의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이종욱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NC는 12회말 임창민이 김지성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11회부터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임창민은 시즌 첫승(9세이브)을 올렸고, KIA 한승혁은 또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NC 이종욱은 경기 중반 투입돼 결승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 이승엽.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삼성 이승엽.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대구에서는 삼성이 SK를 12-5로 누르고 길었던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시즌 4승(1무19패)째를 수확했고, SK는 13승12패로 4위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 페트릭은 6이닝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3패 끝에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2-1로 앞서던 6회말 2사 만루에서 김헌곤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달아났다. 7회초 한동민, 최정에게 홈런포를 맞고 5-4까지 쫓겼지만 7회말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와 박해민의 3점포로 10-4로 벌려 승부를 갈랐다.

8회말에는 '라이온킹' 이승엽이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개인통산 1299득점째를 기록해 은퇴한 양준혁과 함께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은 1득점을 추가하면 역대 최초 1300득점과 함께 이 부문 단독선두가 된다. 홈런 부문에서도 선두에 올라있는 이승엽은 개인통산 447호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선발 켈리가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최정이 시즌 11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선두를 유지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고영표.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kt 고영표.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수원에서는 kt가 선발 고영표의 6피안타 완봉 역투에 힘입어 LG를 6-0으로 꺾었다. 5연패를 끊은 kt는 12승13패로 롯데, 넥센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3연승이 끊긴 LG는 14승11패(3위)가 됐다.

지난 2014년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던 고영표는 이어 3경기 연속 패전을 안았지만 5번째 선발 등판에서 완봉을 기록했다.

고영표의 호투 속에 kt는 3회말 박경수의 희생플라이와 유한준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았고, 4회말에도 3점을 추가로 뽑았다.

고영표는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사 1,2루의 마지막 위기에 놓였지만 정성훈, 최재원, 임훈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워 완봉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소사는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0-3으로 뒤지던 7회 사사구 6개를 포함해 안타없이 4점을 뽑은 덕에 롯데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승리한 두산은 12승1무12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역대 3번째로  2200승 고지도 밟았다. 3연패의 롯데는 12승13패(공동 6위)가 됐다.

두산은 0-3으로 끌려가던 7회 롯데 투수진의 부진 속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최주환에 이어 김재호가 볼넷을 골랐고,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이어 대타 민병헌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오재일, 정진호도 바뀐 투수 박시영에게 볼넷을 골라 동점을 만들었다.

6타자 연속 사사구는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앞서 1986년 7월27일 롯데가 사직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두산은 이후 에반스가 바뀐 투수 배장호에게 희생플라이를 쳐 안타없이 경기를 뒤집었고, 8회 한 점을 더 뽑아 승부를 갈랐다.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이현호는 7회초 마운드에 올라 공 한 개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은 뒤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1구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역대 17번째다.

롯데 이대호는 이날 3회초 안타를 뽑아내 역대 34번째 2200루타를 기록했지만,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파울 여부를 놓고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이대호는 개인통산 첫 번째로 퇴장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넥센이 한화를 7-3으로 눌렀다. 3연승의 넥센은 12승13패(공동 6위)가 됐고, 한화는 10승15패로 9위에 머물렀다.

넥센 선발 조상우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한화 오간도는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해 2패(2승)째를 안았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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