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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첫 주말 유세전 총력전…文굳히기냐 安·洪뒤집기냐(종합)

文-安, 통합정부 구상 놓고 공방
洪 "대반전" 다짐…劉 "대선 완주"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박기호 기자, 박승주 기자, 서미선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4-29 17:49 송고
5·9 장미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29일 주요 대통령후보들은 황금 연휴의 첫 주말을 맞아 유권자들이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번 주말은 5월 4~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앞둔 마지막 주말이자 5월의 황금연휴가 시작된 만큼 후보들에게는 사전 투표에 임하는 유권자에게 한표를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장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판세를 굳힐 수 있을지, 아니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해 역전극을 보여줄지를 결정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팔 벌려 화답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팔 벌려 화답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 후보는 이날 야권의 심장부이자 텃밭인 호남을 집중 공략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의 '개혁정부구상'에 대해 "어떻게 하든지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이자 정권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안 후보는)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주겠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장관도 나눠줘야 하고, 권력도 나눠주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며 "그래서 내각제도 받아들이고 임기단축도 오케이라는데, 이것이 전북과 호남의 개혁정신과 촛불민심, 정권교체에 맞는 것이냐"고 재차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전남 순천 연향동 패션의거리, 광주 충장로 우체국 사거리, 전남 목포 평화로 73번길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의 호남 유세는 대선 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집토끼' 잡기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노총의 지지선언에 대해 "100만 한국노총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며 "100만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로 반드시 정권교체,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열겠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에 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보수층의 텃밭인 경남 김해를 방문해 "열흘 동안 대반전을 이룰 테니 고향에서 잘 뭉쳐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공항에서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은 무모한 도발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요청한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발사를 시도한 것은 무모한 도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어 김해 수로왕릉 앞에서 거점유세를 하면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을 향해 "도둑놈의 XX들"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기관이 모 후보 집권을 위해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며  "집권하면 경남지사때 했던 방식대로 이 회사는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유세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유세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을 돌며 막판 판세 뒤집기를 시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가 자신의 '개혁정부 구상'에 대해 "어떻게 하든지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이자 정권야합"이라고 맹비난하자 "문 후보의 통합정부는 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먹자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진정한 개혁정부가 되기 위해선 이제 선거 후 승리한 정당을 중심으로 그 일이 진행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모여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안 후보는 천안으로 이동해 마지막 유세전에 나선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서면 중앙거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서면 중앙거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상남시장에서 유세를 하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 '정말 잘 뽑았다'고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5월9일 대선일 투표용지에서 기호 4번 유승민의 이름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면서 "4번 찍으면 4번 유승민이 된다"고 완주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앞서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과 관련, "굉장히 주목해봐야 할 것은 6차 핵실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대해 (대통령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내면 좋겠지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비난하는 것밖에 없다"며 "햇볕정책이나 대북송금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그분들에게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9일 낮 12시30분께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News1 권혁민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9일 낮 12시30분께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News1 권혁민 기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하루종일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선거공학에 휘둘리는 투표야말로 진짜 사표다.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위한 투표가 가치있는 투표"라며 성남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심 후보는 상인들을 만나 자리에서 "노동자 서민을 위해 30여년간 한 길만 걸어왔다. 불공정과 불평등한 현실을 바꾸는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복합쇼핑몰과 대형마트로 삶의 터전을 뺏긴 중소상인들을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와 임차인 권리확대, 대형마트 입점규제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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