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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홀로코스트 역풍 맞나…당대표 대행 '교체'

잘크 대행, 나치 가스실 부정 발언으로 논란
마크롱 "기억하지 않으면 실수 반복된다" 공세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4-29 12:15 송고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톨루즈에 붙어있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통령 후보의 포스터. © AFP=뉴스1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톨루즈에 붙어있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통령 후보의 포스터. © AFP=뉴스1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선후보 마린 르펜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논란으로 또다시 역풍을 맞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르펜의 남자친구이자 FN 부대표인 루이 알리오(Louis Aliot)는 프랑스 현지 언론 BFM과의 인터뷰에서 "장 프랑수아 잘크 대표대행은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잘크 대행은 대표직에서 물러난 르펜 후보를 대신해 FN 대표 대행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독일인들이 나치 수용소에서 자이클론-B 가스를 사용했는지 의문"이라며 가스실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또 프랑스의 반유대주의자이자 극우 세력의 핵심 인물인 로베르 포리송 교수를 지지한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포리송 교수는 "홀로코스트는 역사적 거짓말"이라며 나치의 악행을 부정하는 발언과 논문들로 처벌받았다.

르펜 후보도 홀로코스트 책임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었다. 지난 9일 르펜 후보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프랑스 경찰이 유대인 1만3000여명을 나치 수용소로 넘긴 '벨디브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다.
그는 "나는 프랑스가 벨디브 사건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책임자가 있다면 당시 권력을 쥔 사람이지 프랑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잘크 대행의 후임은 스티브 브리오이스다. 그러나 브리오이스도 현재 트위터에 이민자와 성폭력을 연관짓는 인종 차별적 혐오발언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중도 정당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잇다. 그는 나치의 피해를 입은 우라두르 쉬르 글란 마을을 방문해 "기억하지 않으려는 것은 역사의 실수를 반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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