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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륙 발사' 미사일 실패 의미는?…'시험' 아니 '훈련' 가능성

기존 미사일 개발, 개량 과정 시험발사 가능성도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4-29 10:41 송고
 
 

올해 들어 다섯 차례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한 북한이 29일 또다시 내륙에서 발사 버튼을 눌렀으나 실패했다.

그간 미사일 개발 초기단계의 불안정성을 고려한 해안가 인근 지역의 실패는 포착됐으나 이날 북한 시도는 평안남도 북창이라는 내륙 지역에서의 폭발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로 함경남도 신포, 강원도 원산비행장 등 해안가에 인접한 지역에서는 개발 초기 단계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만큼 실패할 확률도 크며 올해 들어 3 차례 발사했으나 2번의 경우 공중 폭발했으며 나머지 경우도 60여㎞ 비행에 그쳤다.

하지만 내륙에서의 미사일 발사 경우 실패시 영토안에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미사일이 선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 2월 첫 공개한 고체 연료 기반의 신형중거리미사일(IRBM) 북극성-2는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발사돼 동해상에 떨어졌다. 3월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개량형 스커드 4발도 모두 성공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발사한 미사일 횟수와 지역으로만 보면 총 6차례중 동해 바닷가에 인접한 지역에서 실시한 3차례 시도는 모두 실패로 볼 수 있다. 내륙에서의 3차례 시도 중 이날 시도만 실패로 볼 수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우선적으로 내륙이라는 것은 신뢰성이 있는 미사일일 가능이 크며 이 지역에서 무수단 계열의 미사일을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무수단을 포함해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된 지역인 점을 고려한다면 기존 미사일의 개발·개량화 과정의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내륙에서 북동 방향으로 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 있는 미사일이었다는 의미인데, 우리 정보당국이 실패로 추정한 만큼 조금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시험발사가 아닌 훈련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남 북창은 지금껏 북한이 미사일을 쏜 적이 없는 새로운 장소"라며 "기습적으로 어디서든 쏠 수 있다는 북한의 위협을 몸소 보여준 것의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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