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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한다"·"그렇게 살지 마!"…대선 후보 5차 TV 토론 말말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04-29 07:09 송고 | 2017-04-29 10:06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2017.4.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2017.4.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5차 TV 토론회에서도 후보들의 인상적인 발언이 넘쳤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는 경제 분야에 관련한 5개 주요 정당 후보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토론회는 각 후보별로 3분간 경제정책 발표, 4명의 후보와 4분씩 개별 1대1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각자의 경제 분야 주요 정책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비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한 쟁점을 끌어내며토론을 펼쳤다.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했던 것을 사과드린다"
-문재인 후보가 유승민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가 지난 TV토론에서 나왔던 '정책본부장' 빌언에 대해 유승민 후보에게 사과했다. 문 후보는 유 후보와 토론 중 "지난번에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했던 것을 사과드린다"라며 "대선 후보들은 큰 방향에서 정책을 토론하고 세부적인 수치나 이런 것은 정책본부장끼리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은 거짓말 안 하실 거죠"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질문을 하기 전 "대선 시작 후 언론사 팩트체크 팀에서 문 후보 사건 체크에 거짓말이 54%로 밝혀졌다"라며 "오늘은 거짓말 안 하실 거죠?"라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주제 얘기 하자. 사회자한테 지적받는다"라고 응답했다.

"요새 안랩주식이 폭락했는데 왜 그런가"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홍준표 후보는 1 대 1 자유토론 시간, 안철수 후보에게 "안랩 주신이 요즘 폭락했다. 왜 그런가?"라고 물었고, 안철수 후보는 "나는 알 수 없다. 주식시장은 그 나름의 논리로 움직인다"라고 응수했다. 또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자꾸 전임 정부를 싸잡아서 비난하고 있다. 전임 정권을 거치면서 안랩이 큰 회사 아니냐"라고 주장했고, 안 후보는 "우리들은 민간에 더 많이 매출한다"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하고는 말을 섞지 않으려 했다"
-심상정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심상정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 "홍 후보하고는 말을 섞지 않으려고 했는데 토론을 듣는 것도 국민 권리고 홍 후보가 너무 악선동을 해서 토론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도 지지 않고 "나도 심 후보와 얘기하기 싫다. 모든 것이 그렇게 배배 꼬였느냐"라고 맞섰다.  

"주적이 노조냐. 그렇게 살지 말라"
-심상정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심상정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설전은 계속됐다. 심 후보는 노조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홍 후보에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주적은 노조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주적이라 이야기한 적 없다. 주적 이야기를 못한 것은 저분(문재인)이다"라고 답했다. 또 심 후보는 홍 후보에게 "평상시에는 노동자를 천시하면서 선거 때만 되면 귀족노조, 강성노조, 색깔론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살지 말라.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을 부정하는 사람은 대통령 할 자격이 없다"라고 공격했고, 홍 후보는 "토론 태도가 왜 그러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사회자님 왜 나한테만 까다롭게 구시느냐"
-유승민 후보가 사회자에게

유승민 후보는 발언 시간에 엄격한 사회자에게 "사회자님 왜 나한테만 까다롭게 구시느냐"라고 지적했다. 토론이 끝난 후 유 후보는 사회자와 좋은 분위기에서 악수를 나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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