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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바르셀로나 오픈 8강서 '클레이 황제' 나달에 0-2 패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04-29 02:32 송고 | 2017-04-29 08:38 최종수정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 정현./뉴스1 DB © News1 손형주 기자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 랭킹 94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클레이의 황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고개를 숙였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투어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 8강전에서 나달에게 세트스코어 0-2(6-7 2-6)로 졌다. 

정현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시작해 랭킹 31위 베테랑 필립 콜슈라이버(독일)와 21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등을 꺾으면서 5연승을 기록, 처음으로 ATP투어 500시리즈 8강전에 올랐다. 

상승세의 정현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나달을 맞아서도 1세트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첫 세트 초반 정현은 안정적인 백핸드를 앞세워 나달을 공략했다. 게임스코어 1-1에서 정현은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오는 등 3-1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은 나달의 완급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번째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는 등 3게임을 연속으로 내줬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현은 침착했다. 게임 스코어 3-4가 된 이후 서비스 게임을 착실히 지키면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그러나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급격히 흔들리면서 실수를 범했고 1-7로 패, 첫 세트를 6-7로 졌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 들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6번째 경기를 치르는 탓인지 체력적인 한계를 보였다.

정현은 초반 두 차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게임스코어 1-5까지 밀렸다. 정현은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끝내 2-6으로 패배, 이번 대회를 8강전에서 마감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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