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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北도발 '통제가능' 범위까진 인내"(종합)

"中 북한에 6차 핵실험 중단 압력 넣어"
北 대화 테이블 유도위해 '전방위적 압박'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4-28 09:22 송고 | 2017-04-28 14:31 최종수정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AFP=뉴스1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AFP=뉴스1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방위적 압박 작전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고 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중국 등을 동원해 압박하면서 결국 대화를 통해 핵개발을 중단시키려는 의도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 위협이 '통제 가능한' 수준에 있는 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통제 불능 단계가 어느 정도의 도발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군사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최대한 대화로 풀자는 압력을 가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에 대해 "정보국이 제시한 많은 정황들은 그가 미치지 않았다고 말한다. 무자비한 살인자며 우리 기준에선 여러 면이 비합리적이지만 그는 미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느 순간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북한이 핵 개발을 하는 이유가 체제 유지를 위한 것이란 목적에 대해서도 "북한의 시각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핵포기 대가로 체제 유지 보호와 경제적 지원이란 당근책을 제시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우린 정권 붕괴를 바라거나 한반도 재통일을 위한 변명을 찾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온전히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중국이 최근 김정은 정권에 제 6차 핵실험 중단에 압력을 넣었다고도 밝혔다. 핵실험시 중국의 독자적 대북 제재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 토너 국무 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에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북한을 기다리는 '전략적 인내' 시간은 끝났다는 게 우리가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했다.

28일 틸러슨 장관 등이 참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 이사회는 북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토너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에 북한 위협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기존 대북 제재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논의가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니키 헤일리 미 주유엔대사도 같은 날 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원하는 건 싸움이 아니다. 그러니 싸울 이유를 주지 말라"며 북한에 경고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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