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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 첫 현지 공장건립…연산 30만대 규모

11억달러 투입해 올해 하반기 착공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7-04-27 10:55 송고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앞(뉴스1DB)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앞(뉴스1DB)

기아자동차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짓는다.
최근 중국 내 판매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인구 대국 인도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를 제치고 세계 자동차 생산량 5위에 이름을 올린 인도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면 기아차 글로벌 판매량 확대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27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자야와다 시에서 안드라프라데시 주 정부와 자동차 제조공장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공장규모는 215만㎡(부지면적)로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는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 떨어진 지역이다.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약 11억달러가 투입된다. 착공예정일은 오는 11월이다.

인도는 지난해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를 기록한 세계 5위의 자동차 신흥 대국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가진 나라지만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2020년에는 인도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60%에 달하는 높은 관세율 탓에 인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현지 공장 건설과 함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인도 공장에서는 소형 승용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가 생산될 전망이다. 인도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첸나이 공장을 가동 중인 현대차는 1996년 인도시장에 진출해 65만대 규모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기아차는 20여년 동안 현대차가 축적해온 시장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부품 공급망 및 물류 시스템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로써 기존 약 55%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이 58%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의 개발 및 적기 공급을 통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인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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