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문 3자 단일화'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반문(反문재인) 연대를 위한 3자(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단일화 원탁회의가 26일 열렸지만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불참했다.  이로써 3당간 후보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더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이날 오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3자 단일화를 위해 개최한 원탁회의에는 바른정당 주호영 선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만 자리했을뿐 한국당과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좌파 패권 당선을 막기 위해 3당 중도보수단일화를 적극추진토록 노력하겠다"며 "마침 저희들이 3당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는 차에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이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 부분도 고려해야 하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하고 차선도 아니면 차악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 결과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후보가 나라를 맡으면 큰 일 나겠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에 대해서는 논의에 참석하는 순간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되기에 각 당의 입장이 조심스러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논의가 어느 정도 진척되는지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선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원탁회의는 당초 3당 모두 초청됐지만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난색을 표하면서 27일 한국당, 28일은 국민의당이 각각 별도로 원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재조정해 추진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만일 단일화가 성사되면 효과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시점은 오는 29일까지"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는 대의명분에 공감한다면 사소한 차이나 그간의 입장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가 쉬운 과정은 아니기에 후보는 완주하고 당원들이나 의원들은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단일화가 성사되면 마지막은 후보의 의사에 달려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단순히 모순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한국당 후보 측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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