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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단일화' 내친 安, 통합내각으로 '협치 리더십' 완성

文 '적폐연대' 프레임에 "비신사적 패권정치" 반격
이언주 이어 최명길 합류…김종인에도 손내미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4-26 22:00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6일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바른정당발(發) 대선후보 단일화 제안은 일축하고 자신이 구상해온 '통합내각' 카드를 통해 협치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지지율 하락 국면을 정면돌파하려는 양상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향해서는 국민을 편가르기하는 '계파 패권주의 세력'이라고 맹공하며 자신에게 걸려는 '적폐연대' 프레임에 역공을 펴고 있다.
이른바 '자강론'을 기반으로 각종 연대통합 시나리오에 대항해왔던 안 후보는 최근 바른정당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된 '3자 원샷 단일화' 제안 역시 단호하게 내쳤다.

안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일 없다"며 "선거 전 연대는 없다고 거짓말하지 않고 100번도 넘게 말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이와 함께 "집권 후에는 담대한 협치와 연정을 국민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통해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춘천 유세에서 '단일화 공세'를 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겨냥해서는 "후보단일화를 할 거라고 음해하는 후보가 있다"며 "거짓말로 이득을 보려는 비신사적 계파 패권정치의 민낯"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념 뒤에 숨어 국민을 편가르기하는 계파 패권주의가 아니라 국민을 통합해 미래로 나아가려는 정의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을 기치로 내건 자신이 통합과 대탕평의 리더십을 펼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대탕평'을 주축으로 하는 통합내각의 청사진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안 후보는 인재등용의 문호를 활짝 여는 '오픈 캐비닛'의 방향을 내달 밝히며 유권자가 차기 정부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국민의당에서 국무총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집권 시 다른 정당 출신을 총리로 영입하겠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언주 의원에 이어 최명길 의원까지 국민의당으로 적을 옮겨 눈길이 모아진다. 두 사람은 '통합정부'를 거론해온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의 측근이다.

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안 후보의 '통합내각'과 김 전 의원의 '통합정부'가 상통한다면서 "(김 전 의원은) 안철수라고 하는, 통합정부 구상을 더 진정성있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김 전 의원이 안 후보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 보다 품격있는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 후보와 김 전 의원 간 접촉이 있었음을 넌지시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안 후보가 자신이 집권하면 한국 정치의 대변혁, 즉 '빅뱅'이 일어난다고 밝혔던 만큼 대선 뒤 '국민에 의한' 대대적 정계개편이 일어나면 그의 인재등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공산도 크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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