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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세요"·"버릇없이" 文-洪 토론 설전 '나이 논쟁'으로

文보다 한 살 어린 洪, 예의없다 공격받아
洪측 "언쟁의 본질은 文의 있을 수 없는 발언"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박상휘 기자 | 2017-04-26 16:52 송고 | 2017-04-26 17:29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보세요" "버릇없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난 25일 4차 TV토론에서 감정이 격앙된 가운데 나눈 대화다.
홍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을 또다시 제기하자, 문 후보가 이를 받아치는 과정에서 나온 대화인데 후폭풍이 거세다.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여부를 놓고 양 진영간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감정이 격해지자 '나이 논쟁'으로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민등록법상 문 후보는 1953년생으로 1954년생인 홍 후보보다 나이가 한 살 많다. 이 때문에 문 후보 지지층에서는 나이가 어린 홍 후보가 연장자에게 "버릇없이"라고 말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다.

그러나 홍 후보측은 의견이 다르다. 발언이 나온 맥락을 봐야지 단순히 이 문제를 나이로 따질 문제는 아니다라는 게 홍 후보측 입장이다.
양측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이날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문재인 나이'가 시종일관 상위권에 머물기도 했다.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면 양측 모두 이같이 주장하는 근거가 있다.

TV토론에서 홍 후보는 문 후보를 상대로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직접 받은 것은 재수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그리고 640만 달러는 뇌물이니까 환수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홍 후보는 앞선 토론에서도 문 후보를 상대로 이 사안을 집중적으로 되묻고 있는 상황이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 때문이었는지 문 후보는 언성을 높이며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했던 변호사였다"고 쏘아붙였고 홍 후보는 "말씀을 왜 이렇게 버릇없이 하느냐 '이보세요'라니…"라고 맞섰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지속적으로 네거티브 공격을 하고 있다고 판단,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진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 역시 "이보세요"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측 선대위 관계자는 "계속 똑같은 식으로 문제제기를 하니까 그에 대해서 조금 짜증이 났던 것 같다"며 "다만, (홍 후보의 질문이) 토론 자체로는 매우 부적절하고 품격 없는 일이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 후보측 선대위 관계자는 "정당한 검증을 위한 질문에 대해서 '이보세요' 라고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를 보인 게 언쟁의 시작점"이라며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토론에 임하는 태도도 국민이 선택하는 기준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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