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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심상찮은 출생아 감소…올해 38만명 그칠듯(종합)

출생아 줄면서 인구 5000만 붕괴 빨라질 가능성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7-04-26 17:18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출생아 수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 총 출생아 수가 38만명대에 머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출생인구가 줄면서 전체 인구 5000만명 붕괴 시점도 10년이상 앞당겨질 조짐이다.

26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저위)에 따르면 올해 총 출생아 수는 38만7000명으로 추산됐다.

'저위' 추계는 출산율 등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추정한 수치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하며 여건이 가장 좋은 고위 추계와 평균치인 중위 추계, 악조건을 반영한 저위 추계로 나눠 통계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출생아 수가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흐를 것이란 우려는 연초 출생아 수 감소를 통해서도 강해지고 있다.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3만600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출생아 수가 바닥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2월(-2.4%)부터 시작된 출생아 수 감소세는 어느덧 1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으며 감소폭은 지난해 12월(-14.7%) 이후 석달째 두자리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미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저위 추계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는 점도 올해 총 출생아 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평균치를 나태내는 중위 추계 41만3000명을 밑돈 반면, 저위 추계인 40만명보다는 많았다.

장래추계인구에 포함된 외국인 출생아 추정치 3000명을 제외하면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저위 추계에 더 가깝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출생아 수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향후 인구감소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위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125만명 수준인 인구는 2031년(5296만명)까지 꾸준히 증가한 뒤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지는 2049년 4943만명을 기록하며 5000만명 선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저위 추계에서는 이보다 12년 빠른 2037년에 인구가 500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실제 출생아 수는 저위와 중위 추계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며 "올해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후반기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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