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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의 사생활?…악성코드 심어 돈 뜯은 경찰 간부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2017-04-26 14:33 송고 | 2017-04-26 14:38 최종수정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로고. 뉴스1 DB. © News1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로고. 뉴스1 DB. © News1 

함께 일했던 동료 여경에게 악성 프로그램을 포함한 음악파일을 보내 컴퓨터를 감염시킨 후 알게 된 사생활을 빌미로 금품을 뜯은 경찰관이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갈 및 악성프로그램 유포 등 혐의로 경기지역 모 경찰서 소속 A 경위(4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 경위는 과거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여경 B씨(42)에게 악성 프로그램이 숨겨진 음악파일을 건네는 방법으로 B씨의 사생활을 알아낸 뒤 이를 빌미로 지난 17일 1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타 지역에서 근무하는 B씨는 A 경위에게서 건네받은 음악파일을 자신의 근무지 컴퓨터에 저장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컴퓨터는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됐다.

A 경위는 원격으로 B씨의 컴퓨터를 살펴봤고 내부에서 B씨의 사생활을 알게 돼 이를 문제 삼을 것처럼 해 금품을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경위가 건넨 악성 프로그램은 컴퓨터 원격제어, 화면 엿보기, 파일 탈취 등의 기능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A 경위의 이 같은 범행은 B씨가 감찰을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경기남부청 감찰부서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A 경위는 경찰에서 "악성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았고 장남삼아 B씨에게 보냈는데 일부 사생활을 알게 돼 돈을 요구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A 경위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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