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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상 최대규모 군종합동 타격시위"…美항모 겨냥(종합)

김정은 참관…'복권 추정' 김원홍도 언급돼
전문가 "北 '선제타격시 언제든 보복' 위협한 것"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4-26 11:50 송고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 85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건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밝혔다.   (출처 : 노동신문) 2017.4.26/뉴스1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 85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건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밝혔다.   (출처 : 노동신문) 2017.4.26/뉴스1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인 2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영웅적조선인민군창건 85돌을 경축하는 조선인민군 군종합동타격시위가 건군 사상 최대 규모로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25일) 오전10시 전선동부비행장에 도착, 박정천 군 포병국장의 영접보고를 받은 후 해군, 항공·반항공군 군인들과 전선최정예포병무력을 사열했다.

이어 김정은은 감시소에 올라 훈련 진행 명령을 내렸다. 통신은 "잠수함들이 신속히 침하해 적 함선들에 강력한 어뢰공격을 들이댔고 초저공으로 바다 위를 스칠 듯이 날으며 목표상공에 진입한 추격기, 습격기, 폭격기들에서 멸적의 폭탄들이 불소나기마냥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수 ㎞의 해안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300여 문의 대구경 자행포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며 "노호하는 포성과 함께 대기를 헤가르며 번개같이 날아간 복수의 불줄기들이 연해연방 적진을 산산이 들부시였고 황토먼지가 타래쳐 올랐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우리 혁명무력이 오늘 최첨단 공격수단들을 다 갖춘 천하무적의 강군으로 장성강화되고 조국수호와 부강조국건설의 최전방에서 혁명적당군의 위용을 남김없이 떨치고 있다"며 잠수함 해병들과 전투비행사, 포병들을 치하했다.

아울러 통신은 "우리 인민군대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천만자루의 총, 천만개의 폭탄이 돼 목숨으로 사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 85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건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밝혔다. (노동신문) 2017.4.26/뉴스1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 85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건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밝혔다. (노동신문) 2017.4.26/뉴스1

이 밖에도 이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부와 김원홍·리영길·조남진·렴철성·조경철 등 인민군당위원회 집행위원들이 현장에서 김정은을 맞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의 직함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3개면에 걸쳐 컬러 사진 총 43장을 싣고 이같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사진 속 김정은은 망원경을 통해 훈련을 보며 만족한 듯 환하게 웃는 표정이다.

한편 한미 해군은 전날 동·서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였다.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 추진 유도미사일 잠수함인 미시간함(SSGN 727)도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에 북한의 이같은 '시위'는 미국이 최근 한반도 해역으로 배치한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선제타격시 언제든 수도권과 서북 5개도서 등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보복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교수는 "이런 공개행사는 한두달 만에 계획돼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군종합동타격시위도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현 4월의 긴장감만으로 갑자기 한 맞대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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