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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사드 배치와 운용 완료"(종합)

경북 왜관과 부산에서 동시에 대규모 수송작전
내달 9일 대선 이전 배치 완료해 '변수' 사전에 제거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조규희 기자 | 2017-04-26 11:12 송고 | 2017-04-26 11:42 최종수정
26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경찰의 통제 속에 경부고속도로 성주 요금소를 통과하고 있다.(성주투쟁위원회 제공)2017.4.2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6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경찰의 통제 속에 경부고속도로 성주 요금소를 통과하고 있다.(성주투쟁위원회 제공)2017.4.2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한국과 미국 양국은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포대를 전격 배치한 것과 관련해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배치와 운용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새벽 양국은 지난 20일 미군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우리 측으로부터 사드 부지를 공여받은 지 6일 만에 성주골프장에 포대를 이동시켰다.
미 국방부는 이날 사드 포대 전개에 대한 입장을 통해 "미 국방부는 방어체계인 사드배치 완료가 가능한 한 빨리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정부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사드배치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과 한미동맹군을 방어하기 위한 중대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우리 국방부도 이날 입장을 통해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이전에 사드 포대 배치를 완료해 대선 결과에 따라 있을지 모를 '변수'를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이날 새벽 2시를 전후해 경북 왜관과 부산에 분산해 보관하고 있던 사드 포대 장비들을 성주골프장 내의 사드 부지 예정지로 각각 이동해 배치하는 작전을 전격적으로 시작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야시간을 택했다.

이날 사드 포대 이동을 위한 대규모 수송 작전은 경북 왜관과 부산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부산에서는 사드 장비 이동을 위해 대형 트레일러가 동원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방부, 경찰청 등 관련 유관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경찰력 80여개 중대를 경북 성주 사드 부지 예정지와 장비 이동경로 등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미군은 지난달 6일 미국 기지에서 사드 발사대 2기를 수송기편으로 오산기지로 옮긴 후 성주와 가까운 경북 왜관 미군기지로 옮겨 보관중이었다.

이어 미군은 그동안 수송기 외에도 선박으로 미국에서 사드 장비를 이동해 부산에 보관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포대는 차량식 이동식 발사대와 레이더, 요격미사일,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별도의 시설공사 없이 사드 일부 전력을 우선 배치한 주한미군은 이날 곧바로 작전운용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드 운용은 주한미8군 예하 방공포여단이 맡을 예정이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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