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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위기설도 잠재운 실적…6년 만에 뚫은 코스피 2200

대북 리스크도 소강상태, 사상 최고치에 30포인트 남아
실적 컨센서스 23곳 중 17곳 웃돌아…"연내 2350도"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7-04-26 10:37 송고 | 2017-04-26 10:56 최종수정
코스피가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88(0.40%)포인트 오른 2,205.73을 나타내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코스피가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88(0.40%)포인트 오른 2,205.73을 나타내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6년 만인가요? 얼마 만에 보는 22(코스피 앞 두 자리)인지… 4월 위기설도 있었는데 다행입니다. 기관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면 최고점도 뚫겠죠."
26일 장 시작과 동시에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하자 한 대형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고무된 목소리였지만 담담하기도 했다. 여전히 박스권인 데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2228.96)를 넘으려면 아직 30포인트가 남아 있어서다. 

전날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인 2196.85에 마감하면서, 이날 2200선 돌파는 어느 정도 예견된 시나리오였다. 간밤엔 미국에서 훈풍까지 불어왔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 고지를 돌파한 것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상승했다.

발목을 잡던 대외 리스크도 대부분 해소됐다. 프랑스 1차 대선 이후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이 시발점이었다. 대북(對北) 리스크도 코스피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 전날(25일)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넘은 건 지정학 리스크가 소강상태라는 방증이라고도 했다. 

어닝시즌 기대감도 크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대부분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 지금까지 발표한 23개 기업 가운데 17곳이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영업이익도 17조9000원으로 예상치 15조6000억원을 10.8% 정도 웃돌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계를 보면 글로벌 수출이 대부분 지역에서 좋게 나오고 있다"며 "올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에 아직은 모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연내 23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흘간 코스피를 이끈 외국인의 '사자'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유럽계 자금의 투자패턴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유입 여부는 아직 자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유럽계 자금은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하고, 유로화 환율 변동에 민감해서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2차 투표(5월7일), 영국 조기 총선(6월8일) 등 남아있는 정치 이벤트가 환율 변동성을 자극하면, 외국인 수급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가 시장 전체가 아니라 IT와 내수 종목 등 일부 업종에 집중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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