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이스하키] 한국, 헝가리마저 제압 '3연승'…톱 디비전 승격 가능성↑

신상훈-신상우 '형제' 득점포, 3-1 승리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4-26 01:13 송고 | 2017-04-26 08:20 최종수정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헝가리를 꺾고 세계선수권에서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뉴스1 © News1 자료사진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헝가리를 꺾고 세계선수권에서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뉴스1 © News1 자료사진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돌풍이 매섭다. '백지선호'가 헝가리마저 제압하며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꿈에 그리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의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세계랭킹 23위)은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 3차전 헝가리(19위)와의 경기에서 3-1(0-0 1-1 2-0)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 등 총 6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1~2위 팀은 내년 IIHF 월드챔피언십으로 올라가고, 최하위 팀은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강등된다.

폴란드를 4-2, 카자흐스탄을 5-2로 완파했던 한국은 헝가리마저 따돌리고 3연승(승점 9), 선두를 질주했다. 톱 디비전 진출을 목전에 둔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헝가리에게 2승1무12패로 열세를 보였던 한국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2014년 4월 고양에서 열렸던 2014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 1차전에서의 4-7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아 줬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헝가리를 밀어 붙였다. 1피리어드 상대의 잇따른 마이너 페널티로 3차례 파워플레이(수적 우위 상황)를 맞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아쉬워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여러 차례 찬스를 놓친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흔들렸다. 브라이언 영(하이원)과 이영준이 잇따라 마이너 페널티를 받았고, 3대5의 수적 열세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2피리어드 3분54초에 다니엘 코게르에게 골을 허용,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국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반격의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2피리어드 15분 43초만에 에이스 김기성(안양 한라)이 귀중한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안진휘(안양 한라)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에 있던 김기성이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김기성의 이번 대회 3번째 득점이자 3경기 연속골이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신상훈(안양 한라)이 3피리어드 6분 31초에 완벽한 개인기로 경기를 뒤집었다. 링크 중앙부터 치고 나간 신상훈은 자신이 슛한 퍽을 재차 잡아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각도가 많지 않았던 곳에서 나온 신상훈의 엄청난 골이었다.

한국은 3피리어드 15분 13초에 신상우(안양 한라)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역습 상황에서 퍽을 잡은 신상우가 빠른 돌파 이후 3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헝가리는 골리를 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국은 상대 공세를 잘 막아내고 2골 차의 승리를 따냈다.

3연승의 휘파람을 낸 한국은 28일 오스트리아와 4차전을 치른다.


alexe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