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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洪 "盧 640만불 재수사" vs 文 "이보세요 사실아냐"

"이보세요" 고성 나오며 험악한 분위기 연출
文 "洪, 지속적으로 거짓말" 洪 "불리하면 협박"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4-25 22:54 송고 | 2017-04-26 10:11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가 박연차 전 태광그룹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놓고 또다시 맞붙었다.
홍 후보는 당시 검찰이 이 같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재차 공세를 폈고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홍 후보가 거짓말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문은 홍 후보가 먼저 열었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후보 초청 4차 TV토론회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직접 받은 것은 재수사를 해야하지 않느냐"며 "그리고 640만 달러는 뇌물이니까 환수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그것이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받았거나 노 전 대통령의 뜻에 의해 받았어야 했다. (홍 후보는) 법률가 아니냐"고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수사기록을 보면 당시 대검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회장에 직접 전화해 요구했다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는 언성을 높이며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문 후보는 언성을 높이며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했던 변호사였다"고 몰아붙였고 홍 후보는 "말씀을 왜 이렇게 버릇없이 하느냐 '이보세요'라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양측 후보간 감정이 격해지자 사회자인 손석희 앵커도 개입했다. 손 앵커는 정책검증을 위한 시간이니 만큼 주제에 맞게 토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설전을 멈추지 않았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참 점잖은 분인줄 알았는데 지난번에 2번이나 책임질 수 있느냐고 협박하고 송민순 전 장관도 고소했다"며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국민을 상대로 고소하고 자기에게 불리하게 나오면 협박하고,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노 전 대통령이 가족들이 받으면 뇌물죄가 안되냐"고 되물었다.

문 후보는 "제가 그때 노 전 대통령의 조사에 입회하고 난 후 언론 브리핑을 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그 사건에 관련됐다는 아무런 증거를 검찰이 갖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럼 (노 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나"라고 따졌고 문 후보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허위를 늘어놓고 그 전제하에 질문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문 후보는 이어 "돌아가신 대통령을 그렇게 욕을 보이느냐"며 "홍 후보는 온 국민이 다 가본 노 전 대통령의 사저도 아방궁이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 적이 있고, 경남지사에 당선되고 난 이후 봉하를 참배해 노 전 대통령과 생각은 다르지만 참으로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그것과 뇌물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아방궁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 주위에 들어간 세금이 한 1000억원 들어간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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