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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북핵난타전…劉 "DJ·盧 책임" vs 文 "누가 방어체계 미뤘나"

사드 배치 두고도 격돌…유승민, 문재인 '영어 발언' 비꼬기도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4-25 22:15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토론회 전 악수하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토론회 전 악수하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는 25일 '북핵' 개발에 따른 책임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당시 북한에 흘러들어간 돈으로 1차 핵실험이 이뤄졌다고 말했고,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북핵 대비가 가능한 방어체계 완성을 늦췄다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도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후보 초청 4차 TV토론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 국가안보를 잘해왔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어야 한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북에 흘러든 돈으로 1차 핵실험이 진행됐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유 후보는 "좋게 말하면 두 대통령이 속아서 현금을 다 퍼주는 사이에 핵 미사일의 기초적 개발이 다 됐고 그 증거가 1차 핵실험"이라며 "그 뒤엔 고도화, 소형화, 경량화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문 후보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 대비책이 필요하다면서 사드 배치를 꼭 해야한다고 하는데 북한 핵이나 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방어체계,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킬체인을 연기한 것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이를 연기해 2025년쯤 가야 가능하게끔 그렇게 만든 것 아니냐"며 "사드배치가 필요하면 북핵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자체적인 노력은 왜 안했냐"고 질타했다.

유 후보는 "북한 핵미사일이 실전배치가 됐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정도로 고도화됐는데 이렇게 만든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다. 노무현 정부 때는 핵실험이 아주 초보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재차 "2006년 10월 노무현 정부 때 핵실험을 했으니 문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말한다"면서 "핵미사일이 실전배치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데 왜 사드 배치를 반대하냐"고 따져물었다.

문 후보는 유 후보의 지적에 "(사드를 배치하면) 다음 정부의 북핵 폐기 카드, 중국의 북핵폐기 공조 카드가 어디 있겠냐"며 "그러한 권한을 가져야 북핵 문제도 중국과 해결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는 또 문 후보가 KAMD를 언급한 것을 두고 "영어를 별로 안 좋아하더니 KAMD를 말한다"며 비꼬기도 했다. 앞서 문 후보는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로 5G를 '오지'로 읽은 바 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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