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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신세계쇼핑몰 입점 갈등’ 민주당-국민의당 ‘공방’

국민의당 “문 후보, 집안단속도 못하면서 대권 도전”
민주당 “중소상인 눈물 선거에 이용 말라”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7-04-24 18:03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4.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4.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경기 부천 신세계 복합쇼핑몰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포문을 연 것은 국민의당이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지난 21일 “문재인 후보는 대권지지 호소보다 민생부터 챙겨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이 같은 정당 소속인 점을 부각했다.
국민의당은 논평에서 “문 후보는 신세계 복합쇼핑몰의 부천 입점을 반대한다는 입장만 간단히 밝힌채 자신의 대권지지만 호소하고 돌아가 유권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며 “같은 당 소속인 김 시장과의 당 내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유세현장까지 끌고 왔다는 점에서 지도력 부재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중소상인들이 1달 가까이 철야농성을 벌이는 사안인데 문 후보가 집안 단속도 못하면서 대권 도전에 나섰다”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먼저 요구하기 보다는 민심이 진정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24일 반박논평을 내 “집권 준비가 덜 된 국민의당은 중소상인의 눈물을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민주당은 문 후보가 지난 21일 유세 당시 “부천 신세계 종합쇼핑몰 입점 계획은 지역 중소상인들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상생협력방안을 입법해 제도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 문제는 지자체 행장 사안을 정치권이 명령하듯 해결하기 어려운 절차상 문제를 안고 있다”며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당이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제왕적 대표가 있던 시절의 이야기이고 나아가 국민의당의 부족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해당 지역 중소상인들이 원하는 보호대책과 상생협의를 중재한 뒤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2020년까지 경기 부천시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신세계 복합쇼핑몰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쇼핑몰은 행정구역은 부천시지만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상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복합쇼핑몰 입점지역 반경 3㎞에는 부평구 전통시장 12개, 지하상가 5개, 상점가 3개와 계양구 전통시장 3개, 상점가 1개가 밀집해 있다. 이에 인근 중소상인들이 1달 가까이 입점 저지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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