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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창건일 앞두고 한반도 긴장…미중일 정상 전화통화

칼빈슨 북상하며 한미일 연합훈련
北, 칼빈슨 타격 엄포에 미국인 인질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양은하 기자 | 2017-04-24 17:50 송고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4.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4.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북한군 창건일 85주년을 하루 앞둔 한반도는 북한을 둘러싼 한·미·중·일의 대북 압박과 이에 맞서는 북한의 도발 시사 발언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북한군 창건일 85주년으로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주년(0 또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만큼 핵·미사일 시험 버튼을 눌러 '축포'를 쏘아올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 수뇌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가시화된 위협에 미·중·일 3국 정상은 24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강력한 대북제재 공조 방안를 논의했다.

이날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대하는 그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북핵) 관련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유지하고 한반도 갈등을 고조시킬 만한 행동을 피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일본에도 매우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며 "22일부터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동 훈련이 시작됐다.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고급 경계 감시 체제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을 압박했다.

우리 군은 이달 말 한반도 작전구역에 진입할 예정인 칼빈슨 핵항모강습단과 연합훈련을 계획중이다.

주변국의 이같은 행보에 북한은 칼빈슨함에 대한 타격 엄포와 한국계 미국인 체포로 맞대응하는 모양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제와 괴뢰호전광들이 극도의 군사적 대결 광기를 부리며 정세를 일촉즉발의 극단에로 몰아가고 있는 엄혹한 정세에 대처해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분별없이 날뛰는 침략자, 도발자들을 씨도 없이 죽탕쳐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에는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전 세계가 벌벌 떠는 미핵항공모함을 단매에 수장해버릴 만단의 전투준비를 했다"고 엄포를 놨다.

평양 방문 후 귀국하려던 한국계 미국인을 체포한 점도 눈에 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북 압박에, 벼랑 끝에 몰린 북한이 미국인을 인질로 잡아 향후 대미 협상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월 김정남 암살 사건 때도 북한은 말레이시아인을 인질로 삼아 김정남 시신과 암살 용의자들을 맞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미국이 자국민 보호를 중시해왔다는 점에서 인질 외교는 북한의 주요한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94년 12월 주한미군 소속 헬기가 휴전선 인근에서 북한에 의해 격추됐을 때, 2009년 3월 중국계와 한국계 여기자 2명이 북중 국경지대에서 붙잡혀 억류됐을 때 클런턴 전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들이 방북해 인질 석방을 이끌어낸 바 있다.

현재 북한에는 김씨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 등 2명이 억류돼 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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