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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민 우롱·기만한 국민의당 공식 사과하라"

박지원 대표 '초대 평양대사' 발언 파문
안철수 후보 '농담 이었다' vs 정읍시민 '국민 상대로 농담?'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2017-04-24 17:59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유성엽 의원과 함께21일 전북 정읍에서 안철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7.04.21/뉴스1 © News1 박제철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유성엽 의원과 함께21일 전북 정읍에서 안철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7.04.21/뉴스1 © News1 박제철 기자


“정읍시민을 상대로 유세장에서 농담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박지원 대표, 유성엽 의원은 정읍시민들께 무릎 꿇고 사과하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전북 정읍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되면 나는 초대 평양대사를 하고 유성엽 의원을 장관에 임명하겠다"고 했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는 "국민의당이 정읍 유세에서 시민들을 현혹했던 여러 말들을 당의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감히 '농담 삼아 한 말'이라 밝혔다"며 "이는 정통 야당의 성지인 정읍의 시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1일 오후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박지원 대표와 정동영 의원, 유성엽 의원 등의 정읍 명동의류 앞 유세에서 나왔다.    

이날 박 대표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초대 평양대사가 될 것이고 여기 유성엽 의원은 장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세 당시에는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큰 반향이 없었지만 23일 진행된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또 다시 거론되며 파문을 초래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초대 평양대사, 장관을 합의한 것이냐"라고 묻자 안 후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분(박 대표)은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분이 유세장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농담 삼아 한 말'일 것이다"고 표현했다.     

이 같은 내용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이를 지켜본 일부 정읍시민들이 '대통령 선거가 농담 잔치인가'라며 공분과 함께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는 “정읍이야 말로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득표율이 전북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야당의 확실한 지지기반이고 정통 야당의 성지인데 대선 유세에서 이 같은 농담 잔치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유세는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박지원 대표는 책임을 지고 즉각 당 대표와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하며 안 후보 역시 박 대표, 유성엽 의원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시민들께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표는 최근 언론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그때 초대 평양대사를 하고 싶다는 뜻에서 발언했다"고 밝혔다.


j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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